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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형’ 박삼구의 아시아나CC 품는다(종합)

아시아나, 본입찰 마감 하루만에 우협 발표
금호석화, 경쟁 후보들보다 비싼 가격 책정
박찬구 회장, 2014년부터 골프장 진출 노려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진 중인 금호리조트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석유화학이 선정됐다. 박삼구 전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화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로 골프 사업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대주주 금호석유화학을 금호리조트와 금호홀딩스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금호리조트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은 전날 오후 최종입찰제안서를 접수받은지 하루 만에 나온 결과로, 금호석화가 써낸 금액이 경쟁 후보들과 격차가 컸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금호석화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매각대금을 써 낸 반면, 경쟁 후보들은 2000억원대 초중반대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입찰에는 금호석화를 비롯해 브이아이금융투자(옛 하이투자선물), 화인자산운용, 라인건설 관계사 동양건설산업, 칸서스자산운용 등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 5곳이 모두 응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석화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뒤 최종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 최대주주인 금호티앤아이(지분율 48.8%)를 비롯해 아시아나IDT(26.6%)·아시아나에어포트(14.6%)·아시아나세이버(10%) 등이 보유한 지분 전체다. 통영·화순 등 콘도미니엄 4곳,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CC·중국 웨이하이포트호텔&리조트 등도 포함된다.

박 회장은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품게 되면서, 골프업과 레저업이라는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CC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36홀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지난해 말 진행된 감정평가에서 3500억원 가량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과거부터 골프장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4년에는 김포공항 인근 대중 골프장 사업권 입찰에 참여했고, 2016년에도 파주CC 본입찰에 뛰어든 바 있다.

다만 인수를 확정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박 회장은 파주CC 우협에 선정됐지만, 최종 가격 협상에 실패하며 인수를 포기한 사례가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벌이는 최종 계약 과정에서 틀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쓸 예정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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