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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보험사 RBC비율 283.9%···DB생명·롯데손보 ‘최저’

보험사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9월 말 국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자본 확충과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상승해 283.9%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DB생명, 손해보험사 중에는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이 160%대로 가장 낮았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2020년 9월 말 RBC비율은 283.9%로 6월 말 276.4%에 비해 7.5%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로 산출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지난해 9월 286.9%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RBC비율은 올해 6월 말 상승세로 전환한 후 2분기 연속 상승했다.

가용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자본 확충,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 등으로 164조4000억원에서 173조6000억원으로 9조1000억원(5.5%) 늘었다.

요구자본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 등으로 59조5000억원에서 61조1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2.7%) 늘었다.

업권별 RBC비율은 생보사가 292.6%에서 303.5%로 10.8%포인트, 손보사가 246.5%에서 247.7%포인트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생보사의 RBC비율은 푸르덴셜생명이 486.4%로 가장 높았고 오렌지라이프(412.6%), BNP파리바카디프생명(406%) 등이 뒤를 이었다.

3대 대형 생보사의 RBC비율은 교보생명(356.5%), 삼성생명(341.3%), 한화생명(265.4%) 순으로 높았다.

NH농협생명의 RBC비율은 193.7%에서 314.9%로 121.2%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다. 농협생명은 지난 8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반면 DB생명의 RBC비율은 162.5%로 가장 낮았다. IBK연금보험의 RBC비율도 171.8%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DB생명과 IBK연금보험은 이달 각 15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요 손보사의 RBC비율은 삼성화재가 319.3%로 가장 높았다. 10개 종합 손보사 가운데 RBC비율이 300%를 웃도는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화재를 제외한 5대 대형 손보사의 RBC비율은 현대해상(220.4%), DB손해보험(218.9%), 메리츠화재(214.1%), KB손해보험(188.6%) 순으로 높았다.

손보사 중 RBC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169.4%를 기록한 롯데손해보험이다. 6월 말 158.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이 밖에 MG손해보험과 흥국화재의 RBC비율은 각각 172.8%, 177.5%로 나란히 170%대에 머물렀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0년 9월 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면서도 “향후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 분석 강화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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