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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리조트 통매각···골프장 ‘후끈’ 리조트 ‘찬밥’?

금호그룹, 골프장·콘도·레저부문 모두 매물로
용인 아시아나CC, 황금입지에 코로나19 특수까지
中 웨이하이, 최고급으로 무장···현지 톱10 골프장
리조트·레저 불황, 공급과잉·감염우려 탓 매력도↓
기판매 회원권, 부정요소···분리매각 가능성 열어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리조트 매각을 결정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로 우려되는 자금난에 대비하기 위해 금호리조트를 매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는 골프장 사업은 흥행이 예상된다. 하지만 리조트 부문이 코로나19 유탄을 정면에서 맞은 만큼, M&A 매력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금호리조트 매각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골프장과 휴양콘도, 레저시설이다. 사업적 연관성을 고려해 통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리조트가 가장 먼저 매물로 나온 배경은 코로나19와 연관이 깊다. 전국 골프장들은 실외 스포츠의 높은 인기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눈독을 들이는 기업과 사모펀드가 적지 않다.

두산그룹은 최근 강원 홍천 소재의 대중제 27홀 골프장 클럽모우CC를 홀당 68억원 수준에 팔았다. 호반그룹은 아시아나CC와 비슷한 입지 조건을 갖춘 경기 여주의 36홀짜리 스카이밸리CC를 매물로 내놨다. 현재 매각가는 3000억원 안팎이다. 대중제와 회원제로 각각 18홀씩 운영하는데, 홀당 8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CC의 매각대금이 이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36홀 전부 회원제 전용의 고급 골프장 인데다, ‘골프 8학군’이라 불리는 경기 용인에 위치해 있다.

금호리조트 해외사업인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도 기대를 모은다. 중국 현지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웨이하이 골프장은 18홀 규모로 최고급 호텔 시설이 강점이다.

문제는 리조트·레저부문이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전남 화순리조트 ▲강원 설악리조트 ▲제주리조트 4곳의 콘도와 ▲충남 아산스파비스 ▲화순 아쿠아나 ▲제주 아쿠아나 3곳의 워터파크가 포함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호텔과 리조트 매물이 쏟아지는 점은 악재다. 전염병 리스크가 장기화 수순에 돌입한 만큼, 서울과 지방에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는 숙박업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후반부터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으로 불거진 공급과잉도 매물값을 낮추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워터파크 등 레저부문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불황에 빠졌다. 금호리조트 화순 아쿠아나는 올해 전남 지역에 불어닥친 집중호우로 무기한 휴업 중이다. 수년간 적자를 낸 리조트 부문의 손실폭은 확대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시설 운영권의 실질 소유자는 금호리조트가 아니다. 회원권을 구매한 고객들이기 때문에 가치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결국 사업부문 통매각을 시도한다면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금호그룹과 채권단도 인수 후보들의 재무 부담을 감안, 분리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리조트 부문이 오히려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 확대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예상 밖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

해외 여행 회복이 더딜수록, 국내 여행이 반사이익을 본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화와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이 고급 호텔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리조트의 부채가 적지 않기 때문에 실 유입 현금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며 “특히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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