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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20-08-13 15:23

‘반도체 딥체인지’ SK그룹, 소재사업 힘준다

SKC, SKC솔믹스 지분 100% 인수 작업 돌입
SK머티리얼즈, 日 수출규제 후 포트폴리오 확대
SKC·SK머티리얼즈·SK실트론 소재 기업 성장세 눈길

SK그룹이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위기 속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정유·통신에 집중됐던 SK의 주요 사업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으로 다변화되며 지속적으로 혁신에 나서는 모습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2015년 SK머티리얼즈, 2017년 SK실트론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킨 바 있다. 이후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은 제품 포티폴리오와 고객사를 다양화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SKC는 SKC솔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사업 혁신에 나섰다.

전일 SKC는 반도체 장비 부품 자회사인 SKC솔믹스 지분을 확보해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에 집중하는 등 2단계 BM(비즈니스모델) 혁신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SKC솔믹스는 실리콘, 쿼츠, 알루미나, 실리콘카바이드로 만드는 반도체 공정용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부품·장비 세정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SKC솔믹스는 올해 안으로 중국 우시에 세정공장을 세운 뒤 내년에 상업화할 계획이다.

SKC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 국산화 기술을 확보하고 지난해 천안에 블랭크 마스크 공장을 완공했다. 올해 안으로 고객사 인증을 마치고 빠르게 상업화하는 게 목표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전체 공정에 적용 가능한 CMP패드를 제조하는 기술력을 세계 두 번째로 확보한 데 이어 천안에 CMP패드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SKC가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 이어 반도체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SK그룹이 OCI에서 2015년 인수한 SK머티리얼즈는 당시 3380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7722억원으로 성장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02억원, 2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17%, 9.82%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M16 가동에 따른 납품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1년 만인 올해 6월 초고순도(순도 99.999%) 불화수소(HF) 가스 양산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불화수소와 함께 고부가 포토레지스트 영역에서도 국산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SK머티리얼즈는 최근 하드마스크(SOC)와 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ArF PR) 개발에 나섰다. SK머티리얼즈는 2021년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2022년부터 연 5만 갤런 규모의 포토레지스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정책과 맞물리면서 SK머티리얼즈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어 향후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대표하는 소부장 업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실트론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SK하이닉스와 거래물량 확대로 꾸준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2017년 인수 당시 9330억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1조3461억원, 2019년 1조5429억원까지 늘어났다.

SK실트론은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반도체용 실리콘 와이퍼를 생산·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다.

지난해에는 미국 듀폰사로부터 전기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인 차세대 전력 반도체용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을 인수했다. SiC 웨이퍼는 고경도, 내전압, 내열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 5G 네트워크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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