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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코로나19 직격탄 ‘전년比’ 11.0% ↓

국내 완성차, 코로나19 직격탄 ‘전년比’ 11.0% ↓

등록 2020.03.02 21:49

수정 2020.03.03 09:41

윤경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차질·소비위축 요인내수와 마찬가지로 생산차질 수출에서도 영향내수 8만1722만대(-21.7%)·수출 42만3490대(-8.6%)

완성차업체 5개사가 지난 2월 한 달 간 국내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50만5212대다. 안방시장에서는 총 8만1722만대를, 해외에서는 총 42만3490대로 각각 21.7%, 8.6% 하락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완성차업체 5개사가 지난 2월 한 달 간 국내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50만5212대다. 안방시장에서는 총 8만1722만대를, 해외에서는 총 42만3490대로 각각 21.7%, 8.6% 하락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국내 완성차업체(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5개사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전년 대비 11.0% 감소하며 두 자릿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산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수급 차질에서 시작된 우려는 확진자 발생으로 생산 차질까지 이어진 것이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지난 2월 한 달 간 국내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50만5212대다. 안방시장에서는 총 8만1722만대를, 해외에서는 총 42만3490대로 각각 21.7%, 8.6%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6.4% 감소한 3만9290대를 판매했다. 기존 월간 1만대 판매에 육박했던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하여 7550대 팔렸고 아반떼, 싼타페 등의 차종은 판매가 반토막이 났다.

평균 6개월 대기해야 하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생산차질로 출고가 지연됐다

이달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제네시스 GV80은 세 자릿수 판매량 1176대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 G80은 783대, G90 683대, G70는 549대 판매되는 등 총 319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과 판매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됐다”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2만8681대 판매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7%나 줄었다. 현대차에 비해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5가 4349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또 승용 모델은 모닝이 3310대, K7 2851대 등 총 1만 3552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RV 모델은 셀토스가 286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등 총 1만143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기아차가 출시한 차량들이 고객들에게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고객 성원에 제때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497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저 판매 기록으로 고전했던 쉐보레는 타 완성차에 비해 판매 감소폭이 한자리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달 한국지엠의 판매 견인차 역할을 경차 스파크다. 쉐보레 스파크는 2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총 2115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입증했다.

또 지난달 출시된 신차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짧았던 판매 일수에도 불구하고 608대 판매되며 새로운 판매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볼트 EV는 정부 및 지자체의 올해 첫 지급 보조금 확정에 따라 전월 대비 대폭 늘어난 총 325대가 판매됐다. 또 볼트 EV,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은 2월에도 총 판매량 1000대 이상을 유지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들어감에 따라 더 큰 시장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2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생산 차질과 함께 신종 코로나 Risk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가중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한 5100대가 판매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34.8%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수 실적에 힘을 보탰다. 수출은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완성차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접점 판촉 활동 강화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3673대를 판매했다. 주력 판매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SM6는 전월대비 9.3% 증가했으며 QM6는 전월 대비 25.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5% 증가했다. 또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원에 힘입어 SM3 Z.E.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0% 대폭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2월 내수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위축까지 겹치면서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완성차 5사는 안방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출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23만5754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2% 감소했고, 기아차도 같은 기간 3.2% 감소한 15만9163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 16.0% 감소한 2만3148대를 수출했고, 쌍용차의 2월 수출도 9.3% 감소한 2041대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은 미국 수출용 닛산 로그 수탁생산물량 감소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50.2% 감소한 3384대를 수출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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