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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등록 :
2019-12-02 17:27

수정 :
2019-12-09 08:21

입주 시작한 해운대 엘시티…“웃돈 300%이상, 부산 집값 견인”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프리미엄 상승 가팔라
현재 3.3㎡ 당 3500만원 이상…상승 여력 충분
현지 업계 “조만간 평당 4000만원 도달할 것”
“외부 투자 꺼진 후 매물 해소 어려울 수도” 경고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아파트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최근 착공 이후 4년 2개월여 만에 사용 승인을 받은 해운대 엘시티가 부산 집값 평균을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 해운대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지역 부동산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장주 엘시티의 프리미엄(P)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2일 부산 지역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이후 해운대 엘시티 프리미엄이 대폭 상승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용 186㎡(75평형) 프리미엄은 5억원 이상이다. 조망이 우수한 일부 아파트는 7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전인 지난 5월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엘시티 일부 평형대는 프리미엄이 없거나, 5000~6000만원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 매물도 상당수였다. 현재 5억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전용 186㎡(75평)도, 당시 최소 1억5000만원~3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전용 161㎡(65평) 광안대교뷰 매물도 프리미엄 없이 매물로 나와 있었지만, 현재는 3~4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전용 161㎡ 분양가가 16억~19억원 임을 고려할 때, 최근 엘시티 평당 가격은 35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셈이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대표는 “조정대상해제 이후 문의 전화가 대폭 증가했고 실제로 매매도 많이 됐다. 층마다 다르지만 가장 좋은 곳은 300%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현재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은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는 앞으로 부산 엘시티 가격이 우상향한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평균 집값 상승 및 주변 가격 상승을 엘시티가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B공인중개소 대표는 “엘시티가 부산 내 대장주다. 엘시티가 이렇게 오르면 주변 집값도 따라 오른다고 봐야한다”며 “엘시티(882가구) 다음으로 비싼 아파트인 용호동 ‘W’(1488가구)의 프리미엄이 6억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엘시티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엘시티에서 평당 40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이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투자 수요가 빠진 이후 매물 해소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투자자로 인해 높게 형성된 집값을 받쳐줄만한 자본이 부산 내에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엘시티 주변에 위치한 C공인중개소 대표는 “지금 프리미엄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부 투자자들이 올린 가격은 결국 그들이 사줘야 하는 건데, 부산 내에는 이를 소화할만한 자본을 가진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가 관광지인데 세컨하우스 역할을 하는 집들이 올라봐야 얼마나 오르겠냐”고 반문하며 “투자 시 이런 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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