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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력채용 17년 연속 1위···작년에만 3227명

삼성 인력채용 17년 연속 1위···작년에만 3227명

등록 2019.04.09 15:37

임정혁

  기자

임직원 10만명 재돌파···압도적 1위영업이익 악화에도 ‘고용 증가’ 눈길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를 늘리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약속한 고용 계획 전체 수치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도체 부문 ‘초격차’ 전략과 미래 사업 육성 등에 비춰보면 올해도 지난해 이상 고용 증대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직원은 10만301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227명의 직원이 늘면서 삼성전자 직원 수는 7년 만에 10만명을 재돌파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집계된 현대차(6만9402)와 LG전자(3만7698명)에 비춰보면 압도적인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03년 5만5379명 직원 수로 당시 현대차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오른 이후 17년 연속 ‘최다 고용’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특히 지난해 LG그룹(2169명), GS그룹(1988명), 현대중공업그룹(1851명), 신세계그룹(1633명), 한화그룹(336명) 등 주요 그룹에서 직원 수 감소가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고용 수치는 단순히 경제 활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 이익에 앞서 ‘고용 확대’에 방점을 찍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별 직원 수를 들여다보면 이런 것을 알 수 있다”며 “반도체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의 고용 증가가 삼성전자의 고용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에서 실적 하락을 경험했지만 2989명의 직원을 늘렸다. IT·모바일을 담당하는 IM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14% 감소했지만 345명을 추가 고용했다. 가전사업을 맡는 CE부문만 441명이 줄었지만 2017년 의료기기사업부가 분사해 나가면서 인력 이동이 반영된 것을 따져보면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삼성전자의 고용 증가가 수치로 드러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도 재차 주목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두 아이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 딸에게 기회와 꿈, 희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이 내놓은 ‘4대 분야 육성’ 계획 중 고용 부문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인공지능(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4대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제시하고 2021년까지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설비인 평택사업장 제2라인과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라인을 내년 상반기에 가동할 것이어서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추가 고용이 기대된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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