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재시동···현대오트론-엠엔소프트 ‘합병’ 추진

양사 통합 현대모비스 IT기업 탈바꿈
자동차 모듈·사후서비스 모비스 총괄
다이모스-파워텍 합병 후 2번째 작업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합병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변속기 관련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합병 작업을 준비해 올 초 통합법인 ‘현대트랜시스’를 출범시켰다.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간 합병이 성사되면 현대트랜시스와 같이 흩어진 계열사의 몸집을 키우는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가 올 상반기 중으로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을 통해 각 부품 계열사별 사업을 일원화하는 동시에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정보기술(IT)’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4일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그룹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현대모비스의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으로 오트론과 엠엔소프트 간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은 올 상반기 마무리 할 계획이다. 양사 합병으로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사업 영역은 현대모비스 지배 아래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관련 모듈 사업과 국내 사후서비스 사업은 모비스가 총괄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합병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변속기 관련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합병 작업을 준비해 올 초 통합법인 ‘현대트랜시스’를 출범시켰다.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간 합병이 성사되면 현대트랜시스와 같이 흩어진 계열사의 몸집을 키우는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이 부품 계열사 합병에 속도를 내는 배경은 그룹 사업구조 재편을 단순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추진하기보단 그룹 경쟁력 강화와 연계시켜 주주 반대를 최소화하겠단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 재편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안 추진에도 시장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도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합병에 긍정적이다. 사업효율화 측면에서 자동차 전자제어 분야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현대오트론과 차량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고정밀 지도, 위치기반서비스 (LBS) 등의 현대엠엔소프트가 합병을 통해 모비스로 일원화하면 현대모비스는 순수 핵심자동차 부품회사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을 들고 있는 회사로서 상장을 추진하는 반면,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는 다아모스와 파워텍 사례처럼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들고 있는 회사끼리 합종연횡을 시키는 것”이라며 “그룹 안에서 계열사 간 불필요한 중복 지분을 없애고 다양한 계열사들이 시너지 없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을 해소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상장법인 합병 작업은 지분 관계가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지분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경영승계와 관련한 작업의 일환으로 자회사 합병을 추진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비상장 자회사 합병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 합병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윤경현 기자 squashkh@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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