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14℃

  • 인천 11℃

  • 백령 8℃

  • 춘천 13℃

  • 강릉 19℃

  • 청주 16℃

  • 수원 12℃

  • 안동 14℃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4℃

  • 전주 14℃

  • 광주 12℃

  • 목포 13℃

  • 여수 14℃

  • 대구 16℃

  • 울산 14℃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6℃

국민연금 기금위, ‘한진칼·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여부’ 오늘 결론 낼까

국민연금 기금위, ‘한진칼·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여부’ 오늘 결론 낼까

등록 2019.02.01 10:01

임주희

  기자

사회 영향력 감안해 결론 내기 쉽지 않아 기금위, 2차 회의서 최종 결론 못낼 경우 설 연휴 전후로 추가 회의 가능성 높아

국민연금 기금위, ‘한진칼·대한항공 주주권 행사 여부’ 오늘 결론 낼까 기사의 사진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와 범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오전 8시부터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는 ‘2019년도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이 열렸다. 이날 기금위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와 행사 범위를 논의한다. 기존처럼 소극적으로 행사할지, 이사해임, 사외이사선임, 정관변경 요구 등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지분 11.56%를 가진 2대 주주이며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7.34%를 확보한 3대 주주다.

이날 회의에서 주주권 행사 여부가 결정될지는 미지수다. 회의에 참석한 한 기관 관계자는 “오늘 결정이 날 지 모르겠다”라며 “쉽지 않은 회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기금위의 결정이 향후 기업과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날 국민연금이 투자기업에 대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하기로 결정한다면 올해 2000여개 증시 상장사 주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국민연금 기금위는 주주권 행사와 관련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1차 회의를 연 기금위는 수탁자책임위원회에 자문을 구하고 이를 참고해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수탁위는 지난달 23일 1차 회의를 열고 4시간 가량 토론을 벌였다.

그 결과 9명의 위원 중 2명만이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찬성표를 던졌다. 절반이 넘는 5명의 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참여형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상법과 자본시장법 등 관련 제도가 정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머지 2명의 위원은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엔 반대하면서 한진칼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수탁위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기금위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같은달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1차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했던 단기매매차익 추정치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 이후 주주권 행사 여부에 대해 논의한 수탁위는 단기매매차익 추정치는 새롭게 보완한 자료를 기금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는 수탁위 위원장인 박상수 경희대 교수가 참석해 수탁위의 최종 결론이 아닌 위원들의 개별 의사를 전달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위 위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달 열린 수탁위 회의록을 배부했다.

기금위에겐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이다. 상법에 따르면 적극적 경영참여 주주제안은 전년도 정기 주총일(대한항공·한진칼은 3월23일)로부터 6주 전까지 이사회에 통보돼야 한다. 데드라인이 오는 8일이다. 때문에 2차 회의에서 기금위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설 연휴 연휴 전후로 수탁위나 기금위 회의가 다시 열릴 수도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보통의 경우 회의를 진행하면 결론이 나오긴 하는데 오늘의 경우 알 수 없다”라며 “회의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