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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美 상무부에 “25% 관세 적용땐 고용·투자 축소 불가피”

현기차, 美 상무부에 “25% 관세 적용땐 고용·투자 축소 불가피”

등록 2018.07.01 10:45

서승범

  기자

관세 적용 시 현지 생산비 10% 증가수익성 악화로 고용·투자 축소 우려

현기차, 美 상무부에 “25% 관세 적용땐 고용·투자 축소 불가피” 기사의 사진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상무부에 수입차 부품 25% 관세 적용 시에는 고용과 투자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서를 보냈다.

1일 현대차가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차 안보영향 조사에 대한 의견서’에 따르면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의 현지 공장 생산비용은 연간 10% 증가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태다.

현대차는 의견서를 통해 현지 공장의 수익성 악화는 곧 미국 내 연대차 관련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팔리는 현대차 차량의 절반 가량이 현지에서 생산되는데 생산비용이 늘면 차량 가격이 인상되고 결국 판매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 전역에 있는 835개 대리점에서도 고용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현대차가 협력사와 함께 직접 고용한 인력은 2만5000명이며 대리점을 통해 간점 고용한 인력은 4만7000여명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미국 내 사업이 어려워지면 현지 투자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미국에 83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5월에는 앨라배마 공장의 엔진헤드 제조설비 증설 등을 위해 3억88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의견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서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미 상무부에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기아차는 수입 자동차부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공장 생산비용이 연간 10%가량 증가해 수익성 악화와 판매 감소, 고용 위축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3분의 1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미국 내 협력사와 함께 직접 고용한 인력은 2만5000명, 775개 대리점을 통해 간접 고용한 인력은 3만8000명이다.

더불어 기아차는 앞으로도 미국에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높은 관세가 현실화되면 이러한 계획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 내 판매가 줄었을 뿐 아니라 미국 자동차업체들과 주력 차종이 달라 미국 안보를 저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의견서에 공통으로 적시했다.
아울러 미국 자동차 산업이 수입 자동차로 인해 위협받지 않고 수입차에 대한 규제 없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3월 원칙적으로 합의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통해 자동차 교역을 둘러싼 미국의 경제·안보 관련 우려가 해소됐다는 내용도 의견서를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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