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책임을 지고 경영진이 사퇴한 이후 운영특별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달 6일 문병인 의료원장과 한종인 병원장이 취임, 정상적인 경영 체제로 전환되었다. 새 집행부는 유족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위로하는 한편, 그동안 의료 사고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도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이라는 판단에서 간호부원장과 사무부장에게도 책임을 물어 사퇴시키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조치는 사고발생 후 즉시 시행했다. 전 의료진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주사 조제 및 투약 지침 등 환자안전 관련 규정을 엄격한 기준으로 재정비했으며 의료진 대상 주사 조제 및 투여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및 피드백 강화 등의 대책을 시행했다.
이화의료원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마련해온 환자안전 종합 개선대책을 시행하는 등 대대적인 병원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환자안전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의 계기로 삼아 종합 개선대책을 시행해 시설 개선은 물론 진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함으로써 환자가 가장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 개선대책에는 ‘환자안전 진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신생아중환자실 전면 폐쇄’, ‘환자안전을 위한 시설 강화 및 시스템 혁신’, ‘환자안전을 위한 조직 개편’, ‘감염관리 교육 및 연구 강화’, ‘환자안전 문화정착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다각적인 혁신 활동이 담겨 있으며 소요되는 예산은 재단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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