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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검찰수사, 한 명은 취업제한…더딘 서부발전 사장 선임

검찰, 서부발전 사장 후보 김동섭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공직자윤리위, 한수원 전 임원 등 퇴직자 8명 취업불허

한국서부발전 .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사 비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서부발전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사장 후보자가 아직 추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부발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공운위 회의 때 동서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3곳은 사장 후보자가 2배수로 압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직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은 사장 후보자 압축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인사 시즌이다 보니 공운위가 한 달에 두 번 정도 열리고 있다”며 “보통 10일 전후로 한번 25일 전후로 한 번씩 개최되는데 공운위에서 서부발전 사장 후보자 2배수 압축 건은 언제 올라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부발전은 공운위에 5배수 명단을 넘긴 상황이다. 김병숙 전 한국전력공사 전무,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 김범년 전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정영철 서부발전 사장대행, 한승희 전 기획재정부 국장 등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5명의 사장 후보자 중 2명의 후보자에 대한 자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9일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본부장은 2015년 서부발전 신재생에너지팀이 진행한 김천 연료전지발전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서 68명 중 8명에 대해 취업을 불허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서부발전 사장으로 재취업하려던 김범년 한수원 전 부사장이 취업제한 결정을 받았다.

취업제한 결정은 퇴직 전 5년 동안 속했던 부서·기관의 업무와 취업예정업체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된 경우, 취업 불승인 결정은 업무 관련성이 있고 취업을 승인할 특별한 사유도 인정되지 않을 때 각각 내려진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취업제한 결정이 나면 사실상 후보자에서 자동탈락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계속되는 후보자 자격문제로 서부발전 사장 인선이 지연되자 공운위의 공공기관 사장 인선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공운위 관계자 “아무것도 이야기 드릴 수 없다. 아무래도 인사문제는 예민하다 보니 가정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수의 공공기관 관게자들은 “공운위까지 올라간 상황에 사장 후보자들이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일반적으로 공운위 심사 전 자격에 문제가 있는 후보자를 거르고 올라가는데 5명 중 절반 가까이 자격 논란이 생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또한 “5배수로 올라간 후보자 중 자격에 문제가 생긴 후보자들은 우선적으로 제외하고 선임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공운위 절차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2배수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진 김동섭 서부발전 본부장이 수사를 받고 있어 김병숙 전 한전 전무가 유력해 보인다는 소문만 떠돌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서부발전 사장 인선은 확정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유력후보로 꼽히던 김동섭 서부발전 본부장과 김범년 전 한수원 부사장이 자격논란이 일면서 김병숙 전 한전 전무쪽으로 기울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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