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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8-01-25 10:05

수정 :
2018-01-25 10:30

[LG전자 스마트폰 리셋④]MC사업 “포기 없다”…남은 카드는

MC사업부 매각설에 “절대 그럴일 없다”
수익성 보장·미래 사업과 시너지 효과 커
제품 품질 기반 브랜드 이미지 제고 집중
모듈화, 플랫폼화 추진…턴어라운드 기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0의 새로운 색상인 ‘라즈베리 로즈’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고 중저가 시장은 중국 업체의 공세가 매섭다. LG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때 불거진 MC사업부 매각설에 “절대 그럴일 없다”고 선을 그은 LG전자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G 시리즈 대신 지난해 출시한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밝혀온 플랫폼화, 모듈화 추진의 일환이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V30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평가가 좋은 제품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함이다. 비용과 위험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경쟁사들과 같이 일정 기간을 두고 신제품을 발표하는 것에서 벗어나 LG전자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LG전자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사업은 ‘연결성’이 중시되는 미래 사회에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홈에 이어 스마트시티 등이 주목받은 가운데 이들을 모두 이어줄 허브가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없다면 IoT 가전을 만든다 할지라도 경쟁사 스마트폰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미래 사업으로 꼽은 전장사업과의 시너지도 무시할 수 없다.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 카 등 통신과 AI를 접목한 스마트 카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시동을 켜거나 끄고, 차문을 열고 잠그는 등의 서비스가 필수적이다.

또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공고해지면 수익성이 보장되는 효자 사업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이 한 사람당 한 대 이상을 사용하는 등 생활 필수품이 된데다가 TV나 냉장고 등 가전과 다르게 교체 주기가 1~3년으로 비교적 짧아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작년은 턴어라운드를 해가는 과정이라고 봐야한다”면서 “재작년보다 작년이 더 좋아졌고 우리가 가진 브랜드, 제품 품질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모듈화 이야기를 했는데 1년간 노력하고 많은 변화가 있는데 시장까지 연결되서 표면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기에는 올해도 풀(Full)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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