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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등록 :
2018-01-03 20:55

[효성 지주사 전환]‘금산분리 적용’ 효성캐피탈 처리는 어떻게?

공정거래법상 2년내 금융계열사 지분 처분해야
이익 비중 적지만 그룹 내 사업 시너지 포기는 부담
대주주 직접 매입 방식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 사진=효성 제공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룹 내 금융계열사인 효성캐피탈 처리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지주회사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효성 측 계획대로 존속법인 ㈜효성이 지주회사로서 나머지 자회사를 통합 관리하게 될 경우 보유 중인 효성캐피탈 지분을 2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 작년 9월말 기준 효성은 효성캐피탈 지분 97.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유사한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한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금융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효성과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다. 2019년까지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해야 했던 현대중공업은 결국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던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DGB금융지주에 매각함으로써 이를 해소한 바 있다.

효성캐피탈도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외부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다. 그룹 전체로 놓고보면 지난해 효성캐피탈의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비중이 높지 않다.

하지만 다른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이나 갤럭시아컴즈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현금 입출금기 사업을 영위하는 노틸러스효성의 경우 할부금융과 리스·대출사업 중심의 효성캐피탈, 데이터 관리를 맡은 효성ITX과 함께 새로운 종합금융서비스 플랫폼을 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오너가가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지주사가 아닌 대주주가 직접 회사를 소유함으로써 현재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경우 오너가는 막대한 인수자금을 직접 조달해야 한다. 작년 9월말 기준 효성캐피탈의 총자산은 2조4785억7100만원, 장부가액은 3617억6200만원에 달한다.

때문에 효성캐피탈 처리 문제는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된 이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 사업분할 안건이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2020년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효성 입장에서도 시간을 두고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반응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금은 지주사 전환 자체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효성캐피탈 매각 등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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