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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0.049%’ 비밀.. 세계 최고 LNG 화물창 제패하다

[르포]대우조선해양, ‘0.049%’ 비밀.. 세계 최고 LNG 화물창 제패하다

등록 2017.12.27 14:50

윤경현

  기자

증발률 0.07% 한계치서 획기적 낮춰15일 독자 개발 LNG 화물창 시연회 가져10개국 30개 선주·선급 약 80여명 참석2008년부터 LNG 선박 부문 기술 연구액화천연가스 연료공급 시스템 특허 2백여건 출원

지난 15일 진행된 간접 열교환식 재기화 장치와 LNG 화물창 시연회는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미주, 유럽 등 10개국 30개 선주 및 선급 등 관계자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윤경현 기자지난 15일 진행된 간접 열교환식 재기화 장치와 LNG 화물창 시연회는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미주, 유럽 등 10개국 30개 선주 및 선급 등 관계자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윤경현 기자

세계 최초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최고 성능을 가진 LNG 화물창 시스템 ‘솔리더스(SOLIDUS)’ 시연회를 했다. 솔리더스는 국내 기술만으로 이중 금속 방벽을 적용하여 안전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멤브레인형 화물창이다.

그동안 기존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 0.07%이 한계치로 알려졌지만 국내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0.049%대인 획기적으로 증발률을 낮췄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지난 15일 오후 진행된 간접 열교환식 재기화 장치와 LNG 화물창 시연회는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미주, 유럽 등 10개국 30개 선주 및 선급 등 관계자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솔리더스와 맥티브에 대한 기술과 개요 향후 LNG 화물창 적용에 따른 수익성 등을 발표한 이후 조를 나누어 세부적인 기술 설명으로 이어졌다.

시연회에 참석한 세계적인 LNG-FSRU 운용선사인 골라 LNG(GOLAR LNG)사 존 토세(Mr. John Torset) 담당은 기자와 만나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솔리더스는 매우 인상적이며 LNG를 운반하고 운영하면서 일일 액화천연가스 자연기화율(BOR)이 기존 0.07%에서 0.049%로 증발률을 낮춘 것은 획기적인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의 LNG 관련 기술력에 다시 한번 놀랍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LNG-FSRU 운용선사인 골라 LNG(GOLAR LNG)사 존 토세(Mr. John Torset) 담당. 사진=윤경현 기자세계적인 LNG-FSRU 운용선사인 골라 LNG(GOLAR LNG)사 존 토세(Mr. John Torset) 담당. 사진=윤경현 기자

또 프랑스의 글로벌 오일메이저사인 토탈(Total) 토마스 카바레(Thomas Cabaret)은 “오늘 시연회에서 솔리더스는 정말 인상 깊었다. 실제 적용했을 때 저 BOR(Boil Off Rate, 액화천연가스 자연기화율) 수치가 나온다면 정말 획기적인 제품임이 틀림없다”라며 “LNG-FSRU, FLNG, LNGC 등 LNG 관련 다양한 선종에 적용 가능하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라고 감탄했다.

시연회에 참석한 이들이 대우조선해양 LNG 화물창 기술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이유는 유명 선급인 영국의 로이드(LR)로부터 모든 LNG 운반선과 LNG 화물창에 적용 가능한 조건 없는 설계 승인(General Approval)을 획득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 이미 개발한 LNG 재액화 장치를 이용한 능동 증발량 제어 및 솔리더스를 이용한 수동 증발량 제어 등 화물창 성능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지휘를 얻었다.

‘맥티브(MCTIB)’는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 저장 탱크로 기존 제품보다 안전성이 우수하며, 외부충격에 강하고 공간을 최적화할 수 있으며 제작 비용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어 원가경쟁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솔리더스 개발과 관련해 국내 LNG 관련 기자재 업체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국산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이번에 시연된 재기화 장치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간접 열교환 방식의 기화기가 적용됐다”라며 “이 기술이 적용되면 초기투자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17만㎥급 LNG운반선을 25년간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25억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를 절약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전무. 사진=윤경현 기자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전무. 사진=윤경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LNG 선박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자부한다. 지난 1992년 처음으로 LNG 운반선을 수주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 운반선 수주실적과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53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해 108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4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08년부터 환경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될 것을 예측하고 독일 엔진 메이커인 만디젤사와 석유가 아닌 천연가스로 구동하는 선박 기술을 연구해 왔다.

선박 엔진은 만디젤이, 천연가스를 연료화하는 연료공급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하는 협력을 진행한 끝에 2013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공급 시스템 관련 특허 200건(국내 127건, 해외 73건)을 출원해 44건(국내 40건, 해외 4건)을 등록했다. 이런 노력은 또 하나의 독자 기술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리더스와 맥티브에 대한 기술과 개요 향후 LNG 화물창 적용에 따른 수익성 등을 발표한 이후 조를 나누어 세부적인 기술 설명으로 이어졌다. 사진=윤경현 기자솔리더스와 맥티브에 대한 기술과 개요 향후 LNG 화물창 적용에 따른 수익성 등을 발표한 이후 조를 나누어 세부적인 기술 설명으로 이어졌다. 사진=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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