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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뉴스배열 “AI에 맡기겠다”

네이버-카카오, 뉴스배열 “AI에 맡기겠다”

등록 2017.12.07 15:33

김승민

  기자

네이버, 외부 전문가와 알고리듬에 옮기는 방안 제시 카카오, 네이버와 생각달라 개인별 뉴스 추천에 집중

네이버의 유봉석 미디어&지식정보서포트부문 전무와 카카오의 이병선 부사장은 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포털뉴스 이대로 좋은가’라는 표제 아래 공개 토의에 발제자로 참석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 뉴스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김승민 기자네이버의 유봉석 미디어&지식정보서포트부문 전무와 카카오의 이병선 부사장은 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포털뉴스 이대로 좋은가’라는 표제 아래 공개 토의에 발제자로 참석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 뉴스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김승민 기자

국내 양대 포털을 운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뉴스 공급 정책에 대해 서로 다른 개선책을 내놨다. 네이버는 뉴스 배열 권한을 내부 인력에서 인공지능(AI) 알고리듬은 물론 외부의 전문가들에게 옮기는 방향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개인별 특성에 따라 뉴스를 추천하는 AI 알고리듬을 고도화시키는 데 집중하며 뉴스 관리 권한을 직접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봉석 네이버 미디어&지식정보서포트부문 전무와 이병선 카카오 부사장은 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포털뉴스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참석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 뉴스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 콘텐츠 정책에 대해 서로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뉴스 에디터 즉, 네이버 인력이 배열에 관여하는 부분은 갈수록 줄이고 AI 알고리듬을 활용한 기사 배열과 외부 전문가인 언론사가 직접 편집권을 행사하는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봉석 전무는 “모바일 메인 뉴스판을 보면 지난 2년간 변화를 거쳐 네이버 자체 기사 배열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상단 일정 부분 외의 나머지는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AiRS(에아스)와 이용자의 뉴스 소비 결과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매체별 헤드라인이 텍스트 기사 5개, 이미지 기사 2개 형식으로 뜨는 ‘헤드라인’ 영역도 내년 1분기 내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AI 헤드라인’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 배열이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채널’ 영역은 각 43개 언론사들이 중요기사 5개를 지정해서 보낼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채널 영역에 기사를 제공하는 매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네이버의 모바일 메인 뉴스판의 ▲AI 헤드라인 ▲채널 ▲AiRS 추천 ▲구독 등 모든 영역에서 네이버의 에디터가 직접 기사를 선정, 배열하는 곳은 없어진다. 유봉석 전무는 “향후 외부 전문가 편집과 알고리듬만으로 뉴스가 서비스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네이버와는 다른 방향의 뉴스 정책을 제시했다.

이병선 부사장은 “네이버가 뉴스 공정성 이슈 헤치며 걸어온 길은 편집 권한을 축소하고 포기하는 식이었지만 그럴수록 포털 뉴스 공정성 논란은 더 커졌다”며 “다음은 네이버와 같은 방식으로 가지 않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지만 미디어를 운영하는 이상 우리 책임 하에 뉴스를 관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뉴스를 효과적인 방식으로 이용자들에게 추천하고 공급해주는 것을 다음의 뉴스 정책 방향으로 설명했다. 효과적인 방식이란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특성을 AI 알고리듬으로 분석하고 이용자별로 맞춤형 실시간 뉴스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이병선 부사장은 뉴스를 둘러싼 환경이 급속히 변했으며 현재 뉴스 주요 창구도 포털에서 소셜미디어로 넘어갔다고 평했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의 뉴스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추고 이용자들에게 편익을 주기 위해선 개인화된 뉴스 공급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뉴스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추천과 공유로 소비된다. 젊은 세대는 신문이나 포털로 뉴스를 보는 것이 옛말”이라며 “뉴스 편집의 방식은 변해가고 있으며 개인화 경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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