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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에서 금융그룹 지주사 대표까지···유리천정 깬 윤자경 대표

언론인에서 금융그룹 지주사 대표까지···유리천정 깬 윤자경 대표

등록 2017.11.23 21:41

수정 2017.11.24 07:13

장가람

  기자

입사 10여년 만에 대표 이사까지유력 경제지 출신 이색경력 화제그룹 통합 이끄는 역할 수행 기대

윤자경 미래에셋캐피탈 관리담당 대표이사(사진-미래에셋그룹 제공)윤자경 미래에셋캐피탈 관리담당 대표이사(사진-미래에셋그룹 제공)

미래에셋그룹이 주요 계열사 첫 여성 대표 선임 인사를 진행하며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것도 정통 금융인이 아닌 언론인 출신이라는 게 흥미롭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2일 미래에셋캐피탈을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하고 관리 담당에 윤자경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투자 담당은 이구범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규모는 작지만 지분구조 상 미래에셋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윤자경 신임 대표이사는 1970년 출생으로 고려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엔 매일경제에서 사회 경험을 쌓았다.

이후 미시간 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받은 뒤 본격 금융계에 발을 들였다. 윤 신임 대표이사가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건 2007년 일로, 능력을 인정받아 영입됐다. 입사 후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계열사에서 다양하게 실무를 경험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브랜드 전략실에서 회사 그룹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썼다. 자산운용에서는 퇴직연금마케팅본부장으로 일하며 퇴직연금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 초엔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담당 임원으로 적을 옮겨, 미래에셋그룹 전체의 혁신 방향과 비전 등을 수립했다.

언론인 출신으로 짧은 금융사 경력과 47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할 때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 인사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특히 비금융 계열사를 제외하고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여성이 맡는 건 지난 1997년 설립 후 처음이다. 미래에셋그룹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증권사의 여성 인력 풀이 적은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성과다. 증권사에서는 여성이 단계적으로 승진해, 임원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부분을 고려하면 윤 대표이사가 박현주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을 추측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 역시 “이번 인사는 박현주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 중이다.

박현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이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실질적 지주 역할을 수행하는 탓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지주그룹은 아니지만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 순의 큰 틀의 지배구조로 이뤄져있다.

윤 대표는 향후 조직 정비와 체계적인 경영관리를 도맡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미래에셋그룹이 지주사가 아니고 각 계열사가 개별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윤 대표는 전반적으로 그룹을 아우르고 브랜드 관리를 작업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자와 영업부문을 나눠 관리하는 만큼 향후 신규 사업 진출 및 기존 비즈니스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모험투자‧신기술투자‧벤처캐피탈‧창업투자금융 및 부동산 임대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미래에셋 측은 “혁신을 통한 지속성장을 위해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연공서열을 뛰어넘어 인재를 배치하고 자원을 발탁했다”며 “여성인재에 대해서도 육성과 발탁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리 본부가 있었으나 이를 쪼개서 공동 대표를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업무를 어떤식으로 확대할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나 “미래에셋그룹의 살림살이를 맡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계열사를 하나로 모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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