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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력으로 거듭난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주력으로 거듭난 현대오일뱅크

등록 2017.02.15 10:13

김민수

  기자

현대중공업, 3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영업益 1조6천억현대오일뱅크 이익규모가 전체 60% 가량 차지국제유가 상승·정제마진 호조로 비조선 부문 성장 견인“사업분할 앞두고 존재감 더 커질 것” 전망도

현대중공업 주력으로 거듭난 현대오일뱅크 기사의 사진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일등공신인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관심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비조선 부문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내면서 이제는 또 다른 주력 자회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잇따르는 모양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작년 영어이익은 1조6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2015년에는 1조540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7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채비율 또한 크게 감소해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부채비율은 175.3%로 전년 말 대비 45.6%포인트 하락했고 차입금비율 역시 89.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감소 등 여파로 전체 매출액은 15% 가량 감소했으나 해양·플랜트 부문의 반등과 정유부문 정제마진 확대로 이익 규모가 크게 급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주력인 조선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도 비조선 부문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8853억원, 965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오일터미널과 현대쉘베이스오엘, 현대케미칼 등 자회사들도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독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와 이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1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간 바 있으며 4분기에는 그 폭을 더욱 확대해 18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현대중공업의 실적은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비조선 부문이 이끌 전망이다. 수주 절벽으로 조선·해양 부문 외형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 및 석유화학 등 비정유부문 성장을 등에 엎은 비조선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 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4사는 지난해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만끽하는 중이다. 올해도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아시아 중심의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는 등 긍정적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 예정된 현대중공업 인적분할 또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경영 효율 개선을 위해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사업 등 6개 법인 분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사업 분할 후 지주회사가 될 현대로보틱스로 넘어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는 지배구조 개편 이후 현대중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시장의 신뢰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공급과잉에 대한 위협요인 완화로 올해 정유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며 “수주 절벽으로 조선·해양 부문 외형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대오일뱅크가 여전히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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