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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안 이행 속도내는 조선3사··· 2018년 반등 초석 다진다

지난해까지 ‘빅3’ 자구계획 이행률 42%
자산매각·경영합리화 노력 박차
해외수주도 기저효과 따른 반등 채비
글로벌 시장 재편시 수혜 기대감 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최악의 수주절벽에 직면한 국내 조선업계가 회생을 위한 자구계획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까지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업계에서는 바닥을 치고 올라올 2018년을 차분히 대비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현재 진행 중인 자구계획안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빅3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전체 3조5000억원의 자구계획 중 지난해 말까지 2조원을 시행해 절반 이상의 이행률을 기록한 상태다.

지난해 자구안 발표와 동시에 비핵심자산 매각과 함께 임원진 급여 삭감 및 인력 감축에 적극 매진했고 이는 곧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이행률 달성으로 나타났다. 전날 영업이익 흑자전환이라는 2016년 성적표까지 받은 현대중공업은 추가 구조조정을 위해 오는 4월을 목표로 사업 분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3사 가운데 가장 큰 6조원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대우조선해양도 작년 이행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당초 1조4600억원의 목표치를 설정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 및 자산매각 7900억원과 경영합리화 8400억원 등 총 1조6300억원의 이행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2조5000억원을 비롯해 오는 2020년까지 총 6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1조5000억원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삼성중공업 역시 자산매각과 비용절감 효과로 지난해말 기준 6000억원을 이행하는 데 성공해 이행률 40%에 도달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관련 불확실성을 덜어낸 삼성중공업은 남머지 9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201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처럼 시장의 우려와 달리 조선3사가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면서 2018년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몇 년 새 저성장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해외수주가 회복세를 돌아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서만 3척의 대형 LNG선 수주에 성공했다. 한동안 수주 소식이 끊겼던 대우조선해양도 미국선사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한 달여 만에 총 4척의 수주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향후 추가 발주가 가능한 옵션(6척)을 제외한 수치로 전통적 비수기인 1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결국 국내 조선업계의 반등 여부는 향후 2~3년 간 지속될 자구계획안 달성에 좌우될 전망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바탕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까지 이끌어낼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 년간 업황 부진으로 글로벌 조선업계가 활발히 재편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자구계획안이 예정대로 마무리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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