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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임단협 개시··· 노·사 갈등 ‘또 다른 불씨’

거래소 임단협 개시··· 노·사 갈등 ‘또 다른 불씨’

등록 2016.11.24 10:22

김민수

,  

장가람

  기자

성과연봉제·총인건비 인상률 놓고 이견 커금융위 고자세에 노조 반발 적지 않아정찬우 이사장은 “대통령 뜻 따라야”

‘낙하산’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국거래소가 이번엔 노사 갈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성과연봉제와 총인건비 인상률을 놓고 사측과 노조가 대치 국면에 들어선 것.

거래소 임단협 개시··· 노·사 갈등 ‘또 다른 불씨’ 기사의 사진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측과 노조는 지난 18일 성과연봉제 도입 및 임금 인상률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서로 간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노조 측은 성과연봉제 도입은 물론 회사가 제시한 총인건비 인상률도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성과연봉제의 경우 지나친 연봉 차별화가 불가피하고, 저성과자로 지목될 경우 일반해고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당국의 정책 드라이브가 약화된 상황에서 금융위원회가 추진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역시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노조 역시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위가 금여 및 복리후생이 포함된 올해 거래소의 총인건비 인상률이 0.6%로 결정한 것도 쟁점 가운데 하나다. 거래소 차장급 이하 직원들의 경우 연평균 1.3%의 임금인상률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제안은 불합리할 뿐 아니라 사실상 익금 삭감이라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조직 특성상 여전히 금융위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한편 취임 때 부터 노조의 반발을 샀던 정찬우 이사장은 이번 협상에서 원칙론을 고수, 노사 간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정 이사장은 협상 시작과 결렬 직전 대표자 실무교섭에 참가했으나, 협상 내내 “정부 지침 및 대통령 지시인 만큼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거래소 노조 한 관계자는 “거래소 노조가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금융위는 갑질만 하고 있다”며 “7차례나 시간을 두고 교섭을 했으나 똑같은 말만 반복해 협상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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