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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중금리 전쟁 시작하나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중금리 전쟁 시작하나

등록 2016.01.15 10:57

박종준

  기자

은행들 잇달아 중금리 전용 상품 내놔 저축은행·인터넷전문은행 등과 혈전 예고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중금리 전쟁 시작하나 기사의 사진


“‘중금리 대전(大戰)’ 포화속으로~”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최근 은행권 ‘제2의 화약고’로 부상한 중금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14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저신용자들의 부담완화를 위해 올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신용등급 5~8등급의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은 총 82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또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들 저신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5~10% 금리구간 비중은 5% 내외로 40%가 넘는 5% 미만의 금리구간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때문에 시중은행들도 그동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전유물이다시피 한 중금리 시장을 얼마든지 확대가 가능한 개척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인터넷전문은행을 앞세워 저축은행이 쌓아올린 철옹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파상공세에 나서고 있다. 가뜩이나 저금리 지속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금리 대출 시장을 만회의 카드로 생각하고 영토확장에 나선 것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달 출시한 ‘NH EQ(Easy&Quick)론’이 출시 한달 만에 24억원을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NH EQ론은 은행과 캐피탈사가 협약 한 5~9%대의 중금리 대출로, 직업이나 소득서류 없이도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NH EQ론의 대출고객 신용등급 평균은 5.2등급으로, 특히 이 가운데 제1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6등급 이하 비중이 47.7%이나 됐다.

‘리딩뱅크’신한은행도 중금리 시장 잡기에 한창이다. 이를 위한 필살기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중금리 전용 상품이 ‘써니모바일간편대출’로 금리가 5~8% 내외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은행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간편송금 등의 부수적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하는 등 중금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5일 “중금리 시장에 대해 관심이 크다”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대한 전략 등을 연구 중이다”고 전했다.

카카오와 손을 잡고 10%대 중금리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KB국민은행은 KB금융 계열 KB저축은행과 'KB착한대출'을 출시하는 등 기반을 닦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중금리 대출 시장에 적잖이 공을 들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1월 안으로 ?Q(원큐)뱅크’를 통해 다양한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중금리 대출 상품 개발과 함께 접근성 제고를 통해 기존 하나멤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해 5월 출범한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통해 5~9%대의 위비모바일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월말 기준 1만3000건, 판매액 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올해는 영업점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계획하고 있으며, 저축은행과 연계한 공동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산은행과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계열 저축은행과 손잡고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전용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금리 시장의 ‘지존’인 저축은행에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등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은행권에서는 중금리 대전이 예상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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