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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삼성중공업 통합하나?

삼성물산-삼성중공업 통합하나?

등록 2015.12.21 13:52

수정 2015.12.21 15:44

신수정

  기자

건설부문 내년 3월 삼성중공업 R&D센터 이전재계 일각선 판교 이전 놓고 “합병 신호” 분석생명·화재 등 금융계열사 서초사옥으로 이전

삼성물산-삼성중공업 통합하나?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이 삼성중공업과의 통합 시나리오에 포석을 깔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년 3월 삼성중공업 R&D 센터가 있는 판교로 이전을 결정지으면서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의 통합설에 힘을 더하고 있다.

21일 삼성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 3월 판교역 인근의 빌딩 또는 삼성중공업 R&D센터로 이전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룹 차원의 계열사 사옥 이전 계획에 따라 생명과 화재 등 금융 쪽 계열사는 서초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한때 삼성엔지니어링 소유의 상일동 사옥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알려졌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옥 매각 등의 작업을 결정해 판교로 행선지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통합 삼성물산이 사업부마다 다른 사옥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중공업이 있는 판교로 이전을 결정한 것은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부진하고 겹치는 사업이 많아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추진됐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해결책을 고민하던 차 삼성이 내놓은 '묘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을 통한 중공업·플랜트 부문 구조조정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3000억원의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를 밝힌 만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확보를 통해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 상태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손실이 100억원에 달한 데다가 조선 분야가 저유가의 장기화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중국의 강력한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업종이다. 이에 사업을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분야에 집중시키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통합한다면 자연스럽게 중공업·플랜트 부문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게 돼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공모를 통해 갖게 될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향후 그룹 지배구조가 삼성물산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지배력 강화에 쓰일 수도 있다”며 “여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이 통합하게 된다면 전방위적으로 삼성물산의 몸집이 커지게 되고 지주회사로서의 힘이 강해질 것”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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