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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알라딘램프 ‘디지털키오스크’ 성공할까

[금융까톡]신한은행의 알라딘램프 ‘디지털키오스크’ 성공할까

등록 2015.12.03 15:35

수정 2015.12.03 15:43

박종준

  기자

장·단 분석

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 시연회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 시연회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미국 헐리우드 SF영화 한 장면이 현실이 된 듯한 느낌이다” 신한은행이 오픈한 디지털키오스크 , 써니뱅크 시연회장에서 흘러나온 평가다.

신한은행은 최근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를 통해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무인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와 ‘서니뱅크’를 선보였다.

초대 인터넷전문은행 유치전 고배에 따른 모바일뱅킹 선점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에 비해 점포수가 부족한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 야심작으로 디지털키오스크를 내놨다. 정부의 금융개혁에 부흥하는 ‘일거양득’의 포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인증서비스(손바닥 정맥 인증방식)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신한은행측은 국내 최초 무인스마트점포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영업점 방문없이도 실명확인은 물론 입출금 창구 거래량 기준 약 90%에 해당하는 107여 가지의 영업점 창구업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통적인 은행 창구를 통한 대면방식의 패러다임을 깨 획기적인 아이템이다.

실제로 이날 디지털 키오스크 시연자로 나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본인의 신분증을 기기에 넣은 후 모니터 영상통화를 통해 본인확인 등이 척척 이뤄졌다. 당시 현장 일부에서는 탄성이 새어나오기도 했을 정도다.

또 바이오 인증 절차에서는 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손바닥을 스캐너센서에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하고 기다리면 2회 스캔후 본인확인이 끝난다.

그럼 신한은행이 선택한 ‘알라딘램프’ 같은 디지털키오스크가 우리나라 금융 상황에 맞을까? 우선 보안문제가 걸린다. 이 시스템은 본인확인시 상담원과의 화상통화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우려된다.

디지털키오스크가 ATM기기처럼 주로 은행 입구나 외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다. 고객들은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믿는 은행 지점 창구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 인증시 손바닥을 대는 방법은 표준화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손바닥 인체 정보의 특성이 다르다고 하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안정성 측면에서 손바닥 인체정보가 타인에 의해 복사되거나 위조될 경우도 감안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손바닥 인체 정보가 유출된다면 범죄로 악용될 소지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이 시스템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필수적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기 보급이 수반돼야 한다. 현재 신한은행은 본점에 2대와 서울 시내 지점 17곳에 총 24대를 설치한 상태다.

여기서 관건은 디지털키오스크의 가격이다. 보통 시중은행 ATM기의 한대당 가격은 1000~2000만원대를 호가한다.

효성이 제작한 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는 크기도 ATM기의 1~1.5배 가량 큰 것은 물론 바이오인증 등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 비싸다는 얘기다. 비싼 가격에다 자체가 가진 시스템 때문에 관리 및 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디지털키오스크의 대중화는 다소 시간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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