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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전복 낚싯배 생존자 “사고순간 선실내 5명 못나온 듯”

추자도 전복 낚싯배 생존자 “사고순간 선실내 5명 못나온 듯”

등록 2015.09.06 12:45

김성배

  기자

추자도 해역에서 전복된 돌고래호의 선장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돌고래호 생존자 이모(49·부산시)씨는 6일 “전복된 배에 선장을 포함해 구명조끼가 없는 사람 6명이 매달려 있었는데 선장은 바다에 떨어진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손을 잡다가 너울 파도에 떨어져 나갔다”고말했다.

이어 “힘이 부치는 사람들은 하나하나 떨어져 나갔다. 저희도 30분만 더 버텨보자 1시간만 더 버텨보자 하며 더는 버틸 수가 없는 상황까지 다다랐을 때 어선 한 척이 다가와 구조됐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선장이 (배가) 출발할 때 ‘뭐를 틀면 해경하고 연결돼서 구조 온다. 걱정하지 마라. 금방 올 것이다’고 말했지만 해경이나 지나가는 배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8시 20분쯤 사고가 나서 구조될 때까지 바다에 떠 있는 동안 해경하고 배 몇 척이 지나갔는데 아무리 불러도 우리 쪽으로 불도 비추지 않고 가버렸다”며 구조작업에 대해 말했다.

전복 사고에 대해서는 “출발한 지 20분쯤 됐을 때 배가 ‘쾅쾅’하면서 옆으로 넘어갔다가 완전히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뱃머리 아래쪽 선실에 동료 9명과 함께 있던 그는 배가 전복되는 순간 뛰쳐나왔으나 “잠을 자고 있던 동생들 5명 정도는 못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승선자들은 대부분 비가 와서 구명조끼를 벗어 옆에 두고 있었으나 배가 전복될때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으며 모두 다 바다에 둥둥 떠 있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온 이씨 팀 12명은 애초 6일 철수할 계획이었는데 비가 와서 다른 팀이 가려고 했기 때문에 조기에 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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