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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낚시어선 전복, “3명 구조·8명 사망···‘쿵’ 소리 후 전복”(종합2보)

추자도 낚시어선 전복, “3명 구조·8명 사망···‘쿵’ 소리 후 전복”(종합2보)

등록 2015.09.06 11:02

이주현

  기자

“뒤집힌 배 상부에서 구조 기다리다 생존자 파도에 쓸려가”

추자도 돌고래호 전복 사고. 사진=연합뉴스추자도 돌고래호 전복 사고. 사진=연합뉴스


제주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6일 오전 낚시 어선이 전복된 채 발견됐다. 승선자 3명은 구조됐으나 6일 오전 11시 현재 시신 8구가 발견됐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제주 추자도에서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가 오후 7시38분 마지막으로 연락이 이뤄진 뒤 통신이 끊어졌다.

이후 해수부는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종합상황실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렸으며 이날 오전 6시25분경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뒤집힌 배 상부에서 구조된 생존자 3명은 해남병원과 우리병원으로 이송됐고 해수부와 해경은 현재경비함정 29척과 군함, 관공선, 어업지도선 동원가능한 선박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승선명부를 토대로 정확한 실종자수와 신원을 파악중이지만 낚싯배는 승선명부 작성이 자율이라 정확한 승선 인원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출항 신고시 돌고래호가 제출한 승선원 명부에는 22명이 기재돼있었지만 이 가운데 13명은 승선한 사실이 확인됐고,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생존자 1명의 경우 승선원 명부에 기재돼 있지 않았다.

사고 발생후 해경은 즉각 구조작업에 나섰고 해양수산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았고 어업자원정책관이 총괄반장을 맡았다. 해수부는 해양사고나 재난으로 체계적인 수습이 필요할 때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한다.

생존자인 박모(38)씨는 6일 오전 병원에 옮겨진 후 "너울이 세게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 이모씨는 "당시 파도가 높았고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난 후 배가 기울었다"고 전했다.

박씨와 이씨는 배가 뒤집힌 뒤에는 난간을 잡고 위로 올라가 다른 생존자 1명과 같이 뒤집힌 선박 위에서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

돌고래호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5일 오후 7시 38분께 이후부터 전복 선박이 발견된 다음날 오전 6시 25분께까지 10시간 이상 차가운 바다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한 것이다.

박씨는 "생존자 3명 이외에 다른 관광객도 뒤집어진 선박 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한 풍랑에 일부가 떨어져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씨는 배가 전복된 후 1시간가량 지나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승선자들이 물 위로 떠오른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돌고래호는 전날 오후 7시쯤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밤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7시39분쯤 추자 예초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후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50분쯤 기상 악화로 회항하며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 오후 8시40분쯤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 “실종자들의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실종자 가족, 사고 관계자들에게 실종자 수색 상황 등 이번 사고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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