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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정책 효과 끝났다···시세 곤두박질

강남 재건축 정책 효과 끝났다···시세 곤두박질

등록 2014.11.03 08:51

서승범

  기자

집값 하락 부람감에 추격 매수 없어 가격 하락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소 밀집지역.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소 밀집지역.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최경환 경제팀의 규제완화 이후 고공행진하던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값이 정책 약발이 다 하면서 이전 시세로 가격이 곤두박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는 10월 이후 가격이 급락하면서 최경환 부총리의 첫 규제완화 작품인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이전의 7월 말 시세로 하락했다.

이 아파트 36㎡는 9·1대책 발표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6억2000만~6억3000만원까지 팔렸었지만 최근 급매물이 5억9500만원에 팔리며 심리적 저지선인 6억원이 무너졌다.

42㎡ 역시 지난 9월 7억2000만원까지 팔리던 것이 현재 6억7000만원으로 5000만원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수자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마찬가지. 이 아파트 112㎡는 9·1대책 발표후 11억5000만∼11억6000만원까지 올랐던 시세가 3000만원 가량 도로 내려갔다. 119㎡도 9·1대책후 최고 13억원까지 거래됐으나 현재 12억6000만∼12억7000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중 최근까지 강세를 보이던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도 최근 들어 거래가 주춤하며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3∼4개월간 가격이 단기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집값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보니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며 가격이 빠지는 것이다. 또 대내외 경제 지표가 나빠진 것도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남 재건축 하락에 가격하락 도미노현상 우려=또 업계에서는 강남 재건축 단지 하락 여파가 수도권 전역으로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상당수 투자목적 재테크 상품으로 정부 정책과 경기에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해서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 거래 공백과 가격 약세가 장기화하면 ‘강남권 일반아파트→강북 아파트→수도권 아파트’로 가격 하락세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 재건축 추진 단지는 아니지만 9·1대책의 재건축 연한 완화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목동과 상계동의 아파트도 지난달부터 가격 상승을 멈추고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비강남권의 일반 아파트 역시 지난달 이후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거래도 주춤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기에 도입한 규제 완화 등 후속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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