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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폭탄’ 맞은 삼성전자, 3Q도 어닝 쇼크(상보)

‘스마트폰 폭탄’ 맞은 삼성전자, 3Q도 어닝 쇼크(상보)

등록 2014.10.30 10:49

정백현

  기자

3분기 전사 영업이익 4조605억원···전년比 60% 폭락IM부문 실적 부진 결정타···반도체 사업만 홀로 선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 3분기 47조4473억원의 매출을 올려 4조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9.7%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60% 폭락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 분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지난해보다 CE부문의 매출은 3.7% 줄었고 IM부문의 매출은 32.8%가 떨어졌다. DS부문은 반도체에서 긍정적 실적을 냈지만 디스플레이 분야의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8.9% 줄었다.

지난해 10조원대에 달했던 전사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쪼그라든 것은 IM부문의 실적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IM부문은 올 3분기 1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무려 73.8%가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이익 구조의 약화가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연결됐다. IM부문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판매량이 늘었지만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늘었고 기존 모델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1대당 평균 판매단가(ASP)도 떨어졌다. 결국 이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CE부문에서는 월드컵 특수 이후 TV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생활가전 판매가 비수기에 접어들고 에어컨 성수기도 조기에 종료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올 3분기 가전 부문에서는 보급형 UHD TV 등 성장시장 라인업을 강화하고 커브드 TV와 UHD TV 등 신제품 판매 확대도 지속됐으며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는 성과가 이어졌다.

그러나 판매가 하락과 패널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생활가전 분야도 판매량이 둔화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DS부문에서 반도체 분야는 3분기 성수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 제품 운영과 공정 전환 지속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시스템LSI는 AP 수요 감소와 거래선 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다.

더불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3분기 LCD 패널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OLED 패널의 판매가 약세를 띄면서 실적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IM부문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 신제품과 중저가 신제품의 판매 확대를 전망했다.

그러나 그만큼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마케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대해 불확실성이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가격대별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할 전략이다. 더불어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메탈 소재 등을 채용해 제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 모델 중심의 신규 라인업 구축을 통해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4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에도 안정적 수급을 내다봤다. 더불어 시스템LSI는 20나노 AP 공급 증가와 LSI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예측했다.

LCD패널은 올 안정적 수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 UHD TV 시장 지속 확대와 사이즈 대형화로 꾸준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OLED 패널은 하이엔드 신제품과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감안해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과 UHD TV 패널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내년 OLED패널은 플렉서블 패널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가 제품 판매 확대와 외부 거래선 판매 증가를 통해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CE부문 역시 TV 분야가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생활가전도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4분기에 다양한 TV 라인업을 바탕으로 성수기 판매 기회를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3분기 4조3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반도체 2조4000억원·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연간 누계로는 14조5000억원이 투자됐다. 연간 투자 규모는 기존 가이드대로 24조원중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판매관리비는 2분기 실적 감소 이후 마케팅비 등 주요 비용 항목들에 대한 효율적 집행으로 총 8000억원이 감소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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