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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첫 감소··· 가격메리트 없고 정부지원도 줄어

알뜰주유소 첫 감소··· 가격메리트 없고 정부지원도 줄어

등록 2014.03.19 13:31

최원영

  기자

1000개 넘어서며 주춤··· 알뜰주유소 한계론도

전국의 알뜰주유소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기름값이 그리 저렴하지 않다는 비판까지나오면서 알뜰주유소 한계론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시행 이후 줄곧 증가세를 이어왔던 알뜰주유소는 최근 증가세가 더디더니 결국 지난 2월말 기준 1029개로 1월 1031개에서 처음으로 2개 감소했다.

알뜰주유소가 증가를 멈췄어도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 1만3000개 중 10%인 1300개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만들 계획이다.

알뜰주유소는 지난 2011년 MB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사업이다. 다른 정유업체 기름보다 리터당 최대 100원 더 저렴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알뜰주유소를 통한 기름값 경쟁 구조를 만들어 주요 정유업체의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시행 3년째를 맞고 있는 알뜰 주유소는 더 이상 알뜰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2012년 기준 알뜰주유소와 전국주유소의 가격차이는 19원이었고 2013년에는 불과 4원 더 저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초 100원 더 저렴하다는 전망이 무색한 상황.

업계에선 알뜰주유소 증가세가 멈춘 것에 대해 차별화된 가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꼽고 있다. 일반 정유4사의 주유소에 비해 카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적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 알뜰주유소의 가격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일부 지역에선 알뜰주유소보다 저렴한 일반 주유소들이 많아 알뜰주유소라고 무조건 더 싸진 않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알뜰주유소 감소의 또다른 이유로는 정부의 약해진 정책지원 의지가 지목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알뜰주유소 시설개선자금으로 40억8000만원을 지원하는데 신규 알뜰 주유소의 한 곳당 지원액은 지난해 2600만원에서 200만원 줄어든 2400만원씩이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정유업계 전체가 마진 악화에 시달리자 알뜰주유소에 대한 특혜를 줄이고 정유4사의 견제역할로 남겨두려는 게 아니냐는 예측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시장 규모가 갖춰지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알뜰주유소를 석유공사에서 분리해 별도의 회사를 설립, 운영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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