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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경차’는 옛말···내수 경차 판매량 감소세 뚜렷

‘잘 나가는 경차’는 옛말···내수 경차 판매량 감소세 뚜렷

등록 2014.02.17 08:53

정백현

  기자

디젤車 출시·신모델 부재·유가 조정 국면 영향 탓···경차 판매 비중 3년 전 수준으로 후퇴

기아자동차 모닝(위),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사진=기아자동차·한국GM 제공기아자동차 모닝(위),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사진=기아자동차·한국GM 제공

디젤 자동차의 잇단 출시와 신형 모델 부재 현상으로 인해 한동안 인기가 높았던 배기량 1000㏄ 이하 경차의 판매량이 줄고 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월 내수 경차 판매량은 총 1만3322대로 지난해 1월보다 11.3% 줄었다. 1월 전체 국산 승용차 판매 대수 중 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5.4%에 머물렀다.

경차는 고유가 기조와 불경기 상황이 맞물리면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모았다. 각 메이커들도 경차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모델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경차에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각종 세금 등의 할인 혜택이 부여된 덕에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 2009년 11.6%에 불과하던 경차의 판매 비중은 지난 2011년 15.3%, 2012년에는 17.3%까지 늘었고 연간 총 판매량도 2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모닝과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외에는 이렇다 할 국산 경차 모델이 없는데다 이들 모델의 참신성도 떨어진 탓에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모닝과 스파크는 여전히 각 메이커의 내수 판매 1위 모델이지만 판매량 증가세는 이미 꺾인지 오래다. 이 두 모델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2012년 17.3%까지 늘었던 경차 판매 비중도 16.0%까지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경차 판매 비중이 15.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판매량 감소의 원인은 신모델 출시 소식의 부재와 디젤 세단 모델의 잇단 출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와 엑센트, K3와 프라이드 등의 제품에서 디젤 라인업을 탄생시켰고 올해 출시되는 7세대 쏘나타에도 디젤 라인업 추가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그랜저와 K5, K7 등 다른 기존 제품의 디젤 라인업 확장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가 역시 폭등세 없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고유가로 인한 수요 증가 현상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경차 판매 전망은 어둡다”며 “주요 고객인 20~30대 소비자들이 모델 연식에 민감한데 신차가 나오지 않고 있고 중·소형 차급에서 다른 대안 모델들의 출시가 이어진 것이 경차 판매 감소의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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