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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삼성 매수설, 의도된 발언 아냐···편지 진의 왜곡도 안타까워”

CJ “삼성 매수설, 의도된 발언 아냐···편지 진의 왜곡도 안타까워”

등록 2014.01.15 19:03

수정 2014.01.17 13:38

이주현

  기자

“삼성 유산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인 이맹희씨의 해원상생(解寃相生) 편지가 공개되는 등 화해 제의와 관련해 진의가 왜곡되고 있어 안타깝다”

CJ그룹은 15일 설명자료를 통해 “형사재판 일부 내용이 마치 CJ가 삼성을 공격하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이맹희씨 측이 재판부에 화해를 제안하는 편지를 공개했지만 같은 날 이재현 회장의 결심공판에서 CJ그룹 측이 ‘삼성측이 거금을 제시하며 인재를 매수하려했다’고 진술한 것을 두고 이번 소송이 ‘CJ-삼성’ 간 분쟁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염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맹희씨가 법정 조정 신청 이후 재판부에 제출한 편지 내용이 잘못 해석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먼저 전날 있은 이재현 회장의 공판에서 성용준 부사장의 ‘삼성 매수설’ 발언은 전혀 의도되거나 기획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CJ에서 의도했다면 변호인 신문과정에서 나와야할텐데 이 내용은 검찰 신문과정에서 나온 내용이라는 것이다.

CJ그룹은 “검찰이 성 부사장에게 압수한 수첩을 보여주며 ‘피고인이 이모 전 재무팀장을 이렇게 자주 만난 것은 이씨를 매수하려고 했기 때문 아니냐’고 압박했고 이에 성 부사장도 말을 안 하려다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변호인들조차 사전 제출된 증거가 아니라는 이유로 신문을 중단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하기도 했다”며 의도된 것이 아닌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CJ는 “성용준 부사장은 이모 전 재무팀장에게 직접 들은 것을 있는 그대로 얘기했기 때문에 만약 삼성에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당당하게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CJ그룹은 1심때 소송가액이 4조800억여원인데 반해 항소심에서 소송가액이 9400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소송가액을 100배 올렸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 강조했다.

항소 제기 때 상징적인 일부분만 청구했고 그동안 재판과정에서 청구 취지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계속 밝혀왔는데 이를 100배 확대라고 주장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소송가액을 줄인 것은 법정에서 얘기했듯이 삼성의 경영권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CJ측은 “결심공판에서 편지 외에 삼성-CJ의 갈등사 등 이번 사건에 이르게 된 배경을 PT로 보여준 바 있다”며 “이를 두고 말로만 화해하고 실제로는 공격이라고 회자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CJ그룹은 “이맹희씨는 편지에서 가족들을 위해 소송을 냈고 화해를 제의한다고 했다”며 “이맹희씨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건희와 만나 손잡고 마음의 응어리를 풀자는 것으로 10분 아니 5분만에 끝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진정한 화해를 제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맹희씨는 “이제 재현이는 감옥에 갈 처지에 있고 본인도 돈 욕심이나 내는 금치산자로 매도 당하는 와중에도 이 재판이 끝나면 내 가족은 또 어떻게 될지 막막한 심정이라 저로서는 굴욕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화해를 통해서만이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83살의 노인이 유언이나 다름없는 편지를 공개적으로 썼는데 진의를 왜곡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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