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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B777기 착륙사고 원인, 조종사 ‘기계 과신’ 탓?

아시아나 B777기 착륙사고 원인, 조종사 ‘기계 과신’ 탓?

등록 2013.12.11 09:40

정백현

  기자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OZ214편) 활주로 착륙사고가 조종사들의 자동화기기 과신(過信) 때문에 일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조종사들이 조종석 컴퓨터 데이터에 과도하게 의존했고 조종사들이 자동 속도 조정 장치인 ‘오토스로틀’의 오작동을 인지하지 못하며 혼란을 일으켰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사고기 조종사들이 고도 3000피트(914m) 지점에서 오토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며 “오토스로틀 상태에 대한 조종석 경보를 알아채지 못했거나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WSJ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관계자들이 이번 사고를 ‘자동화 중독’ 경향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며 “조종사들이 자동항법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수동 비행 기술과 상황 인지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사실상 조종사들의 과실이라고 지적한 외신 보도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조종사 과실 여부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NTSB가 10일부터 진행하려고 했던 사고 관련 사실조사 공청회는 미국 동부 지역에 몰아친 눈폭풍으로 인해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이틀간 열릴 공청회는 일정을 하루로 단축해 1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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