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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가 몰려온다···1조8천억 국내 증시 유입

차이나머니가 몰려온다···1조8천억 국내 증시 유입

등록 2013.06.10 16:25

최재영

  기자

중국내 투자 다변화 정책에 따라 한국으로 러쉬

중국자금의 국내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채권 투자 위주였던 차이나머니는 이제 주식위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중국정부 금융개혁이 가속화 되면 국내 금융시장으로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으로 차이나머니가 국내 채권에 투자한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말(10조2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4월말 기준으로 주식 투자는 7조9000억원으로 2011년(3조8000억원)과 비교해면 4조1000억원이 늘었다. 올해 1~4월 동안 1조8000억원을 한국 주식에 쏟아 부었다.

차이나머니 국내 유입 잔액은 2008년말 4711억원에서 올해 4월까지 조사에는 19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외국인자금 중 중국 채권 투자 잔액비중은 2011년부터 12%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주식비중은 2011년 1.1%에서 올해 4월말 2.1%로 상승했다.

◇중국 자금, 투자 주체 다변화 정책 펼쳐

차이나머니가 한국으로 찾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자국 증시 위축과 투자주체가 민간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중국 증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공급물량 확대 등 악재가 가세하면서 자금이 다른 국가로 유출하는 현상이 강해졌다.

상해 증시는 작년 초부터 올해 5월까지 4.6% 상승에 그친 반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18~55%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필리핀과 대만 등 중국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투자 대상과 주체가 다변화 되고 있는 것도 차이나머니가 늘고 있는 이유다. 중국투자공사(CIC)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대상을 다변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회사(QDII)와 개인 등 투자 주체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부펀드인 CIC는 설립 이후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작년 미국채 투자 비중을 줄이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에 투자를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IC 총 투자자산에서 주식비중은 2008년 3.0%에서 2011년 40.7%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 해외투자 신규 허용 한국도 포함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5월까지 QDII의 신규 허용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전 1년 동안 허용 규모의 3배 수준인 90억 달러를 넘겼고 이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QDII는 적격기관투자자로 일정 요건을 갖춘 금융기관에게 해외금융 시장 투자를 허용하는 제도로 2006년부터 본격 운용되고 있다.

QDII의 우리나라 투자 비중은 2009년말 3.4% 수준이었지만 2011년 말과 작년 1분기 각각 4.3%와 6.1%로 크게 늘리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사회보장기금의 해외투자 확대 조짐과 특히 음성적인 개인 투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개인 해외투자는 원칙적으로 제한돼 있지만 작년 홍콩금융시장 전체 거래에서 본토로 유입된 개인 자금 비중은 17%로 기관이 거래한 22%에 육박했다.

◇인민은행 금융개혁 해외투자 가속화

차이나머니의 한국 유입에 대해서는 전망이 좋은 편이다. 중국 정부의 금융개혁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주체와 대상의 다변화 추세가 뚜렷해졌고 국내 금융시장 유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2015년 상해 국제금융중심지 건설을 앞두고 2020년까지 금융개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투자 촉진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금융개혁에 인민은행도 금융개혁 3단계 로드맵 중 1단계(2012~2014년)를 해외투자 확대로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부총리도 국제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입보다 해외투자 확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밝힌 뒤부터 해외투자는 더욱 늘었다.

주식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개인의 해외투자(QDII)가 본격 시행되고 사회보장기금 해외투자도 활성화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적으로는 QDII 허용한도 역시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개인투자 양성화를 위해 QDII-2 제도를 하반기 중이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히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해외투자 잠재력이 큰 중국의 사회보장기금(총자산 1380억달러)도 해외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보장기금 해외투자는 2006년 3월 총 자산의 20% 이내에서 허용했지만 2011년까지 실제 투자가 7%에 밖에 되지 않아 앞으로 확대 잠재력은 높다는 평가다.

◇중국 국채 매입으로 통화정책 영향 줄수도

차이나머니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시장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무조건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다. 자금 유출 등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자금이 점진적으로 늘면서 통화정책 효과 반감과 정책적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전체 외국인 자금 가운데 중국 채권 보유 규모는 이미 3위 수준이다”며 “앞으로 매입규모가 크게 증가할 경우 특정 상황에서는 금리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 중국정부 정책 변화 등에 급유출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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