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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하루 앞둔 유통가, ‘러브 마케팅’ 뜨겁다

화이트데이 하루 앞둔 유통가, ‘러브 마케팅’ 뜨겁다

등록 2013.03.13 17:28

정백현

  기자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선물을 주고 받는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두고 유통업계와 식품업계가 앞다퉈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과업계는 가장 보편적인 화이트데이 선물인 초콜릿과 캔디, 과자 등을 특별하게 꾸며 선보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롤리팝’, ‘스위트톡톡’, ‘캔디팝’ 등의 스틱 캔디 제품을 선보였다. 산뜻한 외관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들 제품은 1500원에서 5000원까지 저렴한 가격대로 책정돼 10대 학생들이 주된 구매층이 될 전망이다.

손수 캔디 선물을 만드는 DIY 소비 트렌드가 확산됐다는 점도 감안해 스카치캔디, 목캔디, 애니타임, 생캔디, 짱셔요, 쫀죠니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번 화이트데이를 통해 약 2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인기 제품인 ‘마켓오 리얼초콜릿’을 화이트데이 분위기에 맞게 특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리얼브라우니를 비롯해 초코클래식, 클래식 넛츠 등 마켓오 리얼초콜릿 제품을 바구니 형태로 묶은 뒤 투명 비닐로 포장했다. 특히 포장 겉면에 귀여운 곰인형 그림이 삽입된 것이 특징이다.

파리바게뜨는 컵케이크, 아이스크림, 쿠키, 캔디, 초콜릿 등 특선 제품 100여종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7500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출시됐다.

뚜레쥬르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빅사이즈 선물 2종 등 총 총 83종의 특선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평소 여성들이 선호하는 고품질 캔디류와 앙증맞은 선물류를 대거 준비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도 영업 특성에 맞게 화이트데이 타깃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럭키박스’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가 상자에 상품을 무작위로 담아 일정 금액에 구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5·7·9만원 럭키박스를 1000개 한정으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초콜릿과 캔디 등 전통적인 화이트데이 선물 물량을 10% 가량 줄인 대신, 화장품, 가방, 지갑, 액세서리 등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25% 가량 늘렸다.

아울러 여러 종류의 상품을 함께 구성한 선물세트를 주로 구매하는 남성들의 구매 특성을 반영해 초콜릿과 캔디, 차, 쿠키 등을 박스로 묶어 구성한 선물세트 패키지 종류를 지난해보다 2종 늘리고, 물량도 15%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캔디, 초콜릿 등 선물용 상품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고, 선물용이 아닌 일반 캔디와 초콜릿도 평상시 가격보다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GS25는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화이트데이 특별 선물 상품의 70%를 1만원대 중저가 상품으로 준비했다. DIY소품도 각 점포에 제공해 특색있는 DIY 상품을 제작해 선보여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CU는 총 91가지의 특선 상품을 내세웠다. 특히 최근 고객들의 실속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바구니 형태의 상품 비중을 약 10% 가량 줄이는 대신, 다양한 연령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일반 선물세트의 비중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1만원 이하 중저가 품목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렸다. 특히 롯데카드 또는 신한카드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20% 현장 할인해 주고, 올레KT 할인(15%)도 중복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니스톱도 1만원대의 중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최근 초콜릿 매출이 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캔디와 초콜릿을 결합한 상품을 다수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곰인형이 각종 초콜릿과 캔디가 들어있는 하트 지함을 안고 있는 ‘러블리 빅베어’와 캔디와 초콜릿으로 구성된 저가 상품인 ‘해피캔디’를 판매하고 있다.

화이트데이 당일 저녁에 데이트를 즐기는 이들을 잡기 위해 외식업계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특선 메뉴를 마련하고 있다.

빕스는 화이트데이 한정메뉴로 등심 스테이크 위에 하트 모양 비트를 올린 ‘레드하트 스테이크’를 출시하고, 와인 2잔과 사탕 선물이 포함된 세트메뉴를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봄철 한정 메뉴인 꽃등심·채끝등심 스테이크에 부드러운 위스키 크림 소스와 프레시 블랙페퍼를 곁들여 만든 ‘블랙페퍼 스테이크 & 씨푸드 콤보’를 출시해 쏠쏠한 인기를 얻고 있다. 화이트데이 당일에는 BC카드 결제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의 씀씀이가 여성보다 크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화이트데이의 매출이 밸런타인데이보다 10~20% 늘어난다”며 “올해는 불황으로 인해 실속을 따지는 트렌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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