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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공사, 고위간부 비리 의혹 당혹 내부 '함구령'

정책금융공사, 고위간부 비리 의혹 당혹 내부 '함구령'

등록 2013.01.24 17:18

수정 2013.01.25 08:03

임현빈

  기자

한국정책금융공사 고위간부인 C씨의 인사 비리를 주장하는 글에 공사 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는 물론 현 정치권에서 정책금융공사의 존립 논란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이 터졌다며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사 측은 직원들에게 입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금융공사 한 직원은 "내부에서 입단속을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며 "고위 간부인 C씨의 이야기는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위간부 C씨는 현재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언론과 관련된 외부접촉을 모두 차단한 상태다.

본지도 C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회의 중'이라는 비서실의 답변만 돌아왔다.

직원들 분위기도 무척 무거운 상태다. 고위간부 이름이 직접 거론됐고 '비리 종합세트'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간부 이름은 물론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주장인데 공사를 다니는 직원으로서 당혹스러운 게 당연하다"며 "직원들은 이번에 비리를 거론한 A씨를 두고 대단하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보도된 이후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원망을 적지 않았다.

정책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B씨는 23일 저녁 11시에 '정책금융공사 기사를 보며"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A씨는 정의롭고 용기 있는 분이다. 정의롭지만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못한 일을 해냈다"며 "경영진의 협박으로 직원들은 침묵하고 있다. A씨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언론의 책임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정책금융공사에 근무했던 A씨는 2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파행경영과 비리의 주역인 공사 고위 간부 C씨의 파면을 요구한다"며 C씨의 퇴진을 요구해 파문이 일었다. 현재 이 블로그는 폐쇄된 상태다.

A씨는 블로그에서 "공사가 고위간부로 재직 중인 C씨 개인의 사조직이나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C씨의 파행경영과 비리가 대표정책금융기관을 지향하는 공사의 정체성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이런 파행경영이 3년간 지속되고 있지만 많은 직원이 혹시 인사실권자(C씨)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벌벌 떨면서 '양들의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C씨는 인사비리는 물론 공금횡령, 여직원 성추행 등 각종 비리가 만연하다고 주장하면서 감사실에서 낱낱이 조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A씨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며 "어떤 (조직의) 인사든 승진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데 자신이 이번 인사에서 피해를 봤다며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라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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