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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매출은 제자리, 영업이익은 감소···한화제약, 실적 개선 숙제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매출은 제자리, 영업이익은 감소···한화제약, 실적 개선 숙제

등록 2024.04.24 11:38

이병현

  기자

2년 연속 매출 700억 돌파에도 영업익↓MSD와 공동 판매 계약 끝나 매출 손실한화제약 "2026년 1000억원 매출 목표"

한화제약 5년 실적 추이. 그래픽=홍연택 기자한화제약 5년 실적 추이. 그래픽=홍연택 기자

2년 연속 매출 700억원을 넘기며 외형 성장을 이룬 한화제약이 영업이익은 줄어들며 내실을 다지는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수수료가 전년 대비 24억 가까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제약은 2022년 창사 첫 매출 7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도 매출 7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700억원을 넘겼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734억원으로 전년(718억원) 대비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4억원→39억원)과 순이익(27억원→10억원)은 각각 27.78%, 62.96% 줄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한화제약 매출은 2016년 651억원을 기록하며 600억원대에 처음으로 진입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다시 500억원대로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50억원을 찍은 후 2021년에는 1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2022년에는 매출 첫 700억원 돌파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엇비슷하게 유지됐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며 계속해서 성장하느냐, 정체기로 돌아가느냐의 기로에 놓이게 된 것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주된 원인은 지급수수료가 전년(38억) 대비 63.16% 급증한 62억으로 24억원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 제약사 지급수수료 상승분 대부분은 판매영업대행사(CSO) 수수료 상승이나 소송비용에 따른 것이지만 한화제약 측은 이번 지급수수료 상승은 CSO나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매출이 전년도와 엇비슷해 보이지지만 지난해 한국MSD와 공동 판매하던 상품이 계약 종료되며 60억 정도 매출이 날아가는 일이 있었다"라면서 "이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원료 수입을 많이 하다 보니 수수료가 많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또 "ERP(전사적자원관리)를 새로 도입하다보니 IT 전산 유지보수 비용도 대폭 증가했고 인력 채용을 하다보니 해당 비용도 늘었다"라면서 "이런 항목들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세부 내역 분석을 해봤지만 CSO나 소송비용 때문은 아닌 걸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화제약은 지난해 2월 개량신약 전문가 오동준 연구소장, 5월 영업부문장에 대웅제약 출신 장홍석 상무 등을 영입했고, 올해 기획재무부문장 박상은 상무를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

한화제약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비염약 싱귤리엔플러스정을 출시하고 올해 비염약 씨투스 제네릭 출시를 위한 특허 도전에 나서는 등 신제품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싱귤리엔플러스정의 시장 반응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수탁과 수출 부분도 활성화시켜 실적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비용 증가에는 2026년 창립 50주년에 맞춰 1000억 매출 달성을 위해 공동 개발 중인 품목들에 대한 기술료도 있는데, 이 부분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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