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사도 후원사도 'MLB 특수' 함박웃음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국내 팀과의 스페셜 게임을 포함해 개막 2연전까지 총 6경기가 펼쳐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수많은 명장면이 탄생되며 국내외 스포츠 팬들의 심장을 달궜다.

사상 처음 국내서 진행된 MLB 개막전인데다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야구계 스타들이 출격한 만큼 화제성도 남달랐다. 인근 지역 숙박·외식·관광 등 각종 특수에 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서울 관광지나 브랜드 노출 효과를 고려하면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 역시 'MLB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호재를 누렸다.

먼저 중계권과 티켓 예매 판권을 구매한 쿠팡플레이는 이번 서울 시리즈의 최고 수혜자로 꼽힌다. 티켓은 예매 단계에서 전석 매진될 정도의 인기로, 총 6경기의 경기를 통해 판매된 티켓 수익만도 엄청난 수치를 기록할 거란 추정이 나온다. 단독 중계로 인한 신규 회원 확보도 고려하면 직간접 경제 효과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 카스는 이번 서울 시리즈에 주류업계 단독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브랜드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카스는 고척스카이돔 내 단독 맥주 판매는 물론 최근 리뉴얼 출시된 카스 라이트 이벤트 부스 및 시음 행사를 통해 소비자와 최접점에서 소통했다.

특히 스페셜 게임부터 개막 2연전까지 총 6 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약 1만 명이 시음 행사에 참여해 카스 라이트를 경험했다. 이벤트 부스에는 약 4400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판매량은 카스 생맥주만 약 2만5000잔 이상, 카스 캔맥주는 약 2만9000캔 이상 팔리며 '야구=맥주' 공식을 입증했다.
서울 시리즈 기간 동안 국내 스타도 합세해 온라인 홍보 효과도 누렸다. 경기장을 찾은 스타들이 맥주와 경기 관람을 즐기는 장면이 개인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카스는 MLB 서울 시리즈를 통한 광고 효과를 봤다. 모델 이현이, 송해나는 카스 라이트와 함께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방송인 김영철과 송은이 역시 카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참석, 현장 중계 카메라를 통해서 모습이 포착됐고,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카스와의 모습을 공유하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배우 박준형과 장혁, 경수진 역시 카스와 함께 개막전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해 홍보 행렬에 동참했다.

더욱이 17일 열린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경기인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는 배우 전종서가 카스 라이트 모델 자격으로 시구에 참여했다. 직관 참여 야구 팬을 대상으로 직접적 브랜드 홍보할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중계되는 경기를 통한 카스의 간접 브랜드 노출 효과까지 노리기 위해서였다.

MLB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후원사로 참여했던 기업 외에도 부수적인 경제 파급 효과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거 선수들의 서울 관광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간접 지역 홍보 효과, 경기장 인근의 골목상권 활성화, 경기 관람을 위해 국내를 찾은 해외 관람객을 통한 관광 및 호텔 업계의 수익 상승 등 서울 시리즈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막대한 규모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