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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샘 김유진號, B2B 힘 싣고 '경쟁력·수익성' 동시 잡을까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한샘 김유진號, B2B 힘 싣고 '경쟁력·수익성' 동시 잡을까

등록 2024.03.25 16:09

윤서영

  기자

경기 침체에 주력 부문 '위축'···B2B는 성장"종합건설부문 도전···'조합시장 수주' 확대"특판 경쟁력 저조···지속가능 성장체계 필요

김유진 한샘 대표가 올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B2B 사업에 힘을 싣는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김유진 한샘 대표가 올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B2B 사업에 힘을 싣는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김유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한샘이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모양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리하우스·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력으로 영위해왔던 사업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 속 B2B가 뚜렷한 성장세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작년 한 해 매출 1조96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조9억원)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주목되는 건 한샘의 전체 매출에서 B2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36.4%에서 지난해 43.1%로 1년 새 6.7%포인트(p) 확대됐다는 점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한샘이 B2B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자 국내 재건축·재개발 조합은 물론 대단위 공동주택 신축 등에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한샘은 주로 건설사 신규 주택을 대상으로 주방, 빌트인 가구 등의 대량 납품 판매 방식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샘은 그 일환으로 지난해 하이엔드 주택 특판 브랜드 '바흐하우스'의 중저가 버전인 '유로하우스'와 '유로시티'를 시장에 내놨다. 바흐하우스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된 유로 라인을 앞세워 소규모 단지형 주택과 오피스텔에서의 특판 사업을 통해 B2B 시장을 공략하겠단 취지다.

한샘 측은 "차별화된 제품과 디자인, 물류 시공부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호텔, 리조트 등 준주거시설에 인테리어 패키지를 확대하고 종합건설부문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B2B 영역의 토탈 인테리어 전문 조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축소되는 분양 물량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합시장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샘이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리하우스·홈퍼니싱 사업부문이 빠른 회복세를 보여야 할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특판 사업의 경우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주력으로 삼기엔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올해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원년으로 삼고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실적 성장세를 이끌기 위해선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에 김 대표는 올해 부엌과 바스, 수납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핵심 상품과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라인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공 운영체계를 개선해 시공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DT)에도 속도를 낸다. 한샘은 온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등 옴니채널 구현에 집중하고 한샘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수납 신제품 '시그니처'와 호텔침대 등 중고가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해 상품 판매 단가를 높이고 연계상품 판매도 확대해 나간다.

이와 함께 한샘은 구매와 물류 효율화 등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가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한샘은 오프라인 면대면 고객 관리 강화와 중고가 중심의 상품 판매 전략, 일련의 사업구조 혁신과 원가구조 개선, 비용 효율화 등에 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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