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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실적 부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

유통·바이오 채널

'실적 부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

등록 2024.03.25 15:23

김제영

  기자

근속 15년 이상 전사 직원 대상···작년 직원 수 1100명↓지난해 연결 기준 적자 전환···인력 효율화로 체질 개선

[DB 이마트, E MART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이마트, E MART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마트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건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신청 대상은 수석부장에서 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입사일 2009년 3월 1일 이전인 직원이다.

이마트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퇴직금 월 기본급의 40개월 치와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을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차등 지급한다. 신청기간은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토점에서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이마트는 과거에는 점포가 문을 닫을 시 인근 점포 등으로 인력을 재배치했으나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걸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9조4722억원대을 올렸으나 신세계걸설의 손실로 연결기준 영업손실 469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3% 줄어든 188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를 거치며 이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 업계는 점포를 줄이고 인력도 감축하는 추세다. 이마트의 점포 수는 2022년 157개에서 지난해 155개로 줄고, 같은 기간 직원 수는 1100명이 감소한 2만2744명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지난 2020년 점포 효율화를 단행하면서 이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점포 12개를 폐점하고,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2023년 하반기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받았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등 3사간 통합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3사 통합에 따른 인력 조정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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