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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돌아온 스포츠 개막 시즌"···금융권 마케팅에 열 올리는 이유는

금융 금융일반

"돌아온 스포츠 개막 시즌"···금융권 마케팅에 열 올리는 이유는

등록 2024.03.26 10:25

송호준

  기자

인기 종목 접목한 금융상품 활기···팀 성적 따라 '우대금리'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 '톡톡'···지역상생·리그 활성화도

지난해 6월 21일 하나은행이 맺은 축구국가대표 공식후원 파트너쉽 10년 연장 체결식이다. 사진=하나은행 제공지난해 6월 21일 하나은행이 맺은 축구국가대표 공식후원 파트너쉽 10년 연장 체결식이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K리그와 한국 프로야구(KBO)가 개막하며 금융권의 스포츠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은 축구·야구·e-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와 연계해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스포츠 팬들을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을 위한 '대전하나 축구사랑 적금'을 리뉴얼했다. 이 적금은 우대금리가 기존보다 0.5% 상향된 최대 연 4.5% 금리를 제공하며 월 3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하나금융그룹은 특히 국내 축구 후원에 적극적이다.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이며 2020년에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인수하고 대전 팬들을 위한 상품을 주기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전북현대 우승 기원 예·적금'을 선보였다. 기본 금리 3.2%, 우대금리 포함 최고 5.0%까지 금리가 제공된다. 5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예금은 100만원 이상 최고 5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기본 금리는 2.7%이며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두 상품 모두 전북현대의 성적, 골 수에 따라 추가 금리 주는 옵션이 붙었다.

광주은행은 '광주FC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광주FC 홈경기 입장권 40% 할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입장권 2500원 할인 ▲광주패밀리랜드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동반 1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다른 구기 종목인 야구에 관심을 두는 곳들도 많다. 신한은행은 KBO 역대 최장 스폰서십을 유지 중이다. 신한은행의 '프로야구 적금'은 KBO 리그 팀의 성적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적금 상품이다. 응원하는 팀을 선택해 그 팀의 성과에 따라 추가 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의 경우 부산 연고 스포츠팀과 관련된 금융상품을 내놨다. 부산 연고의 야구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의 선전을 기원하며 2007년부터 'BNK부산은행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의 스포츠 마케팅은 e-스포츠까지 범위를 확장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5년 5월까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로팀 DRX와 스폰서 계약을 유지한다.

DRX 선수들은 'SHINHAN'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유니폼에는 신한은행의 배달앱 브랜드 '땡겨요' 로고도 새겼다.

e스포츠 차트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1월 당시 '롤드컵' 결승전을 시청한 사람은 중국을 제외하고도 514만7699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DRX가 월드 챔피언십에서 극적 우승을 거두면서 500만명이 넘는 이들에게 신한은행과 땡겨요를 알리는 광고 효과를 본 것이다.

우리은행 역시 LCK 2025년까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후원을 이어간다.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고등 LoL 리그'를 개최하고 국가대표 평가전을 후원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이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츠 팀에 직접 후원을 하거나, 경기장에 광고물을 게재하거나, 제품 패키지에 선수나 팀 로고를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이뤄진다.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4시간까지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이나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시켜 각인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연고팀을 후원하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상생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구기종목과 e-스포츠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젊은 세대들과 교류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기업 시민으로서 후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e-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확실히 10대와 20대 고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송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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