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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년사 내놓지 않는 국토부 산하기관들···왜

부동산 부동산일반

신년사 내놓지 않는 국토부 산하기관들···왜

등록 2024.01.18 17:16

수정 2024.01.22 08:58

김성배

  기자

HUG·한국부동산원 올해 신년사 공식외부배포 안해코레일 전문없이 보도자료만···각 사별 이유 제각각전세사기·통계조작·부실공사 상황과 무관치 않은듯

국토교통부 세종시 청사(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 세종시 청사(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산하 대형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올해 신년사를 공식적으로 외부에 발표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부 공기업 사장과 기관장들이 새해 메시지를 담은 신년사를 임직원들에게 알리고 내부용으로 갖고 있지만, 별도의 사외 홍보나 언론에 배포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있어서다.

각 기관들은 저간의 이

신년사 내놓지 않는 국토부 산하기관들···왜 기사의 사진

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최근 국토부 산하기관들이 겪고 있는 각종 어수선한 상황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작지 않다. 지난해 전국에서 드러난 전세사기 사태에 따른 대규모 보증사고를 비롯해, 부동산 통계조작, 아파트 철근 누락, 철도 사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사태 등 각 기관들이 겪은 각종 악재들로 인한 상황을 감안했었을 수 있다는 의미.

지난해 4조원이 넘은 전세 보증사고로 곤혹을 치른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수장인 유병태 사장부터 그렇다. 신년사를 외부에 배포하지 않고, 내부용으로만 진행했다. 전임 이재광 사장 같은 경우 신년사를 언론에 배포하거나 보도자료 형태로 홍보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HUG측은 지난해에도 신년사를 외부에 공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세사기 논란에 태영건설 PF 사태까지 겹쳐 자본금 확충으로 정부에 손을 벌려야하는 최근 상황도 경영진에서 반영했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도 마찬가지다. 손태락 원장 명의로 발표한 내부용 신년사가 있지만, 외부에는 공표하거나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손 원장 역시 2021년 2월 취임 이후 신년 메시지를 외부에 발표하지 않는 것을 그가 관행으로 하고 있으나, 국토부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에 연루되어 기관 및 일부 임직원들이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도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손태락 원장 임기가 이제 얼마남지 않은 점도 반영 됐다는 후문도 들린다.

국토부 산하 최대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한준 사장 명의의 신년사가 예년보다 늦게 18일 LH홈페이지에 게재됐다. LH측은 올해 경제정책방향 등 주요 정책이슈를 확인 후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차원이었자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부터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을 이끌고 있는 한문희 사장은 이달 2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올해 영업흑자를 기록하자는 포부를 담아서다. 다만 신년사 내용 중 일부 발췌를 통한 언론 배포 자료 형태의 공표로 신년사 전문 공개는 아니었다.

반면, 이들 공공기관들의 관리감독 수장인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공식적인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새해엔 실용주의 정책으로 국민 편익과 관련해 실질적인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공직가치도 공유했다. 국토교통 정책에 대한 내용은 작년말 낸 취임사로 갈음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오늘 신년인사는 여러분의 선배이자 동료로서 진솔한 속 이야기를 드려보고자 한다"며 친근한 모습으로 창의·실용·소통·협력을 강조해 국토부 내부는 물론, 관가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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