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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종금 자회사 편입 효과 없었다"···우리금융, 충당금 부담에 순익 8.4% '뚝'(종합)

금융 은행

"종금 자회사 편입 효과 없었다"···우리금융, 충당금 부담에 순익 8.4% '뚝'(종합)

등록 2023.10.26 16:55

차재서

  기자

3Q 누적 당기순이익 2조4383억원충당금 적립 늘고, 은행·카드 '부진'우리금융, '1주당 180원' 배당 결정

우리금융지주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금융지주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3분기에도 부끄러운 성적표를 내밀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데다, 은행과 카드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의 수익성이 꺾인 탓이다.

당초 우리금융 측은 8월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우리종금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그 효과마저 누리지 못했다.

26일 우리금융지주는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2조4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든 수치다.

우리금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줄곧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지켜왔으나,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마감했다. 4분기에도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 악재가 산적한 만큼 올해는 순이익 '3조 클럽' 입성도 장담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순영업수익(누적)은 전넌 동기 대비 3.3% 증가한 7조4979억원으로 집계됐다.

먼저 이자이익(6조6000억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조달비용이 커졌음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8980억원)은 수수료이익의 꾸준한 성장세에도 환율 등 거시 변동성 확대로 1.8% 줄었다.

또 판매관리비는 3.8% 늘어난 3048억원, 판매관리비용률은 40.6%다.

누적 대손비용은 1조786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말의 8850억원보다 약 22% 늘었다. 그 중 3분기에 발생한 대손비용은 2608억원이다.

그룹의 자산건전성도 관리가 필요한 수준에 이르렀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1%로 작년말과 비교해 0.1%p 상승했고, 연체율(은행 기준)도 0.31%로 0.09%p 뛰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80.0%, 은행 239.0%로 조사됐다.

자회사 실적은 대부분 부진한 양상을 띠었다.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2조2898억원으로 작년보다 3.5% 줄었고, 우리카드도 34.1% 감소한 1174억원을 남겼다. 아울러 ▲우리금융캐피탈 1091억원 ▲우리종합금융 184억원 ▲우리자산신탁 530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종금은 작년보다 73.5%나 줄어든 184억원의 순이익을 남기는 데 그치면서 그룹 실적을 갉아먹었다. 우리금융은 올 들어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증권가에선 이 작업으로 지주의 지배 순이익이 44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00% 자회사로 전환한 두 회사의 이익이 그룹 실적에 모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은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은 내실화에 주력하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도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3분기에도 1주당 180원을 배당하며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갔다. 임종룡 회장은 최근 두 차례 해외 IR을 통해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예금보험공사와 주식양수도 기본협약서를 체결하여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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