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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불공정거래 행위' 국감 불려가는 한투證 정일문

증권 증권일반

'불공정거래 행위' 국감 불려가는 한투證 정일문

등록 2023.10.19 17:20

수정 2023.10.19 17:40

안윤해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26일 정무위 국감 소환제휴사 보수 미지급·대유플러스 부실 실사 등 부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오는 26일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로 국정감사에 소환된 가운데, 제휴사 보수 미지급, 기술 탈취, 대유플러스 부실 실사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일문 사장은 오는 26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을 앞두고 있다. 당초 증인 후보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이름이 올랐으나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정일문 사장이 최종 채택됐다.

정 사장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 이번 국감에 출석하는 세 번째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금융위 국감과 17일 금감원 국감에는 각각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와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출석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불공정거래 행위와 벤처기업으로부터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핀테크 기업 인덱스마인은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을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위원회에 고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덱스마인과 지난 2020년 4월~2022년 12월까지 약 2년 9개월 동안 업무 제휴 및 위탁 계약을 맺었지만, 인덱스마인에 지급한 금액은 6개월간 1800만원에 불과했고, 2년 3개월간은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기술 탈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에 인덱스마인이 제공해 온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카카오뱅크에 탑재한 시점과, 한국투자증권이 인덱스마인에 업무위탁 계약 해지를 통보한 시점이 공교롭게 맞아떨어지면서 기술도용 의혹도 받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대유플러스에 대한 부실 실사 논란에도 휩싸이고 있다. 앞서 대유플러스는 1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조기 상환을 위해 지난 7월 14회차 3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해당 자금은 시설자금 40억원, 운영자금 60억원, 채무상환 200억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으나 14회차 BW를 발행한 지 두 달 만에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자금 사용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회차 BW 발행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전담했는데, 대유플러스의 부실한 재무구조를 확인하고도 빚을 갚을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00억원 규모의 BW는 276억원(22%)이 미매각되며 한국투자증권이 162억원의 물량을 떠안았지만, 바로 시장에 셀다운 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관들은 BW를 사들였지만, 향후 대유플러스의 회생절차로 원금 회수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유플러스가 BW를 발행하자마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며 "기업이 어떠한 취지에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 사례를 봐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셀다운을 통해 리스크로부터 벗어났지만, 이와 관련해 따로 정 사장님이 국감에서 소명하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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