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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롯데건설, 서울 정비사업장 지연우려

부동산 건설사 건설업계는 지금

롯데건설, 서울 정비사업장 지연우려

등록 2023.08.30 07:30

수정 2023.08.30 11:32

서승범

  기자

갈현1구역 완불제 보증 실패로 이자 부담 커져조합원들 간 갈등 여전, 이주 보상 문제도 남아서울 송파 미성크로바 시공권 유지 여부 관심

롯데건설 사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롯데건설 사옥 전경.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이미 수주한 정비사업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사비 문제도 있고 수주 당시 약속했던 공약이 공공기관 반대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책임져야 할 부담액이 증가했다.

우선 갈현1구역은 현재 첫 삽도 못 뜬 상태다. 지난 5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사업비 대출, 조합원과의 갈등, 초품아 추진을 위한 용도변경 등으로 일정이 미뤄진 탓이다.

롯데건설은 갈현1구역 수주를 위해 조합원의 중도금 등 금융비용을 입주 때까지 받지 않는 '입주 시 전액완불제' 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해당 공약이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 사업비 대출 보증을 거부했다.

1조원에 육박하는 공사비를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짊어지는 것을 리스크 하다고 판단한 것. 여기에 일반분양 비중이 20% 미만으로 적어 일반분양 예상 수익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HUG는 '입주 시 전액완불제' 보완을 조합에 요청했지만, 조합은 이주를 거의 마무리하고 일반분양이 얼마 남지 않아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롯데건설의 부담이 커졌다. 롯데건설은 사업비를 결국 롯데캐피탈에 고금리로 사업비를 빌려왔다. 금리 차익으로 인한 손실 부분은 롯데건설이 떠안기로 했다.

롯데건설의 부담으로 이주비, 사업비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조합과 일부 조합원들의 갈등이 여전한 상태여서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 및 조합에 대해 다수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 조합 역시 일부 조합원들을 고발한 상태다.

또 롯데건설의 텃밭 잠실에 위치한 미성크로바도 시공권을 뺏길 위기에 놓였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7년 10월 GS건설을 누르고 해당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일부 조합원이 조합을 상대로 시공사 선정총회에 대한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원이 원고 측 손을 들어주면서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산돼 시공권을 놓칠 위기에 놓였었다.

다만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후 지난달 25일과 8월 2일 두 차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롯데건설만 참석해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태다.

현재 공정이 15%가량 진행돼 있고 조합사업비 대출 1300억원가량을 롯데건설로부터 받았다는 점이 타 건설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공사 해지가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입을 말한다.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지금보다 공사비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동안 발생하는 금융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중단, 시공사 교체시 둔촌주공 재건축의 사례에서 보듯 조합원에 피해가 발생할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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