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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CC '무한경쟁' 돌입···차세대 항공기 도입 열풍

산업 항공·해운

LCC '무한경쟁' 돌입···차세대 항공기 도입 열풍

등록 2023.08.23 07:56

김다정

  기자

해외여행 수요 폭발하자 역대급 실적 경신 행진공급 앞서는 수요···앞다퉈 항공기 도입 경쟁 활발차세대 항공기로 연료 효율 개선·노선 다각화 전략

LCC '무한경쟁' 돌입···차세대 항공기 도입 열풍 기사의 사진

저비용항공사(LCC)업계가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잔뜩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 폭발과 함께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몸집을 불리기가 한창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LCC들은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면서 날아올랐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수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를 성수기처럼 보낸 항공사들은 또다시 성수기를 맞이했다"며 "이례적으로 1~4분기 내내 강한 여객 실적을 확인할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항공업계는 국제선 운항 편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에도 항공기에 빈 좌석이 남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어느 정도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LCC들은 앞다퉈 항공기 도입에 열을 올리는 '장외경쟁'이 한창이다. 항공기를 늘려 여행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수익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LCC는 이전보다 연료 효율이 개선된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보잉사의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B737-8' 기종을 도입한다.

도입 예정인 항공기는 제주항공이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지난 2018년 11월 미국 보잉사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기체다. 내달 2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38대를 추가해 총 40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제주항공을 포함해 국내 LCC업계에서는 올해에만 B737-8 기종 8대를 도입한다. 티웨이항공이 올 상반기 2대를 이미 도입했고, 이스타항공은 상반기 2대 도입에 이어 하반기에도 2대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진에어는 이미 지난해 1대를 도입했다.

이들 LCC들은 단순히 기단을 늘리는 데에서 나아가 운항 효율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린다는 전략이다.

B737-8 기종은 기존 LCC항공사들이 이용하던 B737-800 기종의 후속 기종으로, 연료 효율이 15% 이상 개선돼 B737-800 보다 약 1140km 늘어난 6570km를 운항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인도네시아 등으로 신규 노선 개발이 가능하다.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해 얻는 연료비 절감 효과는 연간 약 18% 수준에 달한다.

기존 기종보다 리스 비용이 많이 들어 고정비가 확대되겠지만, 포화상태에 놓인 중·단거리 노선 경쟁에서 벗어나 LCC의 한계로 여겨졌던 중장거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중앙아시아·인도네시아 등으로 신규 노선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다수의 여객 슬롯(SLOT·특정 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배정된 시간대) 반납이 예상되면서 국내 LCC들은 알짜배기 중장거리 노선의 슬롯을 차지하기 위한 준비로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단거리 노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온 LCC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찾고 있다"며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하자 수익성 강화를 위해 너도나도 차세대 항공기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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