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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입찰공고→돌연취소→재공고···여의도 한양아파트에 무슨일이

부동산 도시정비

입찰공고→돌연취소→재공고···여의도 한양아파트에 무슨일이

등록 2023.07.27 08:34

수정 2023.07.27 10:57

주현철

  기자

한양, 20여일 만에 입찰 재공고공고문중 '소송진행중' 문구탓"현장이해도 부족해서 생긴 일"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단지가 재차 시공사 물색에 나섰다. 사진=장귀용 기자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단지가 재차 시공사 물색에 나섰다. 사진=장귀용 기자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단지가 재차 시공사 물색에 나섰다.

26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지난 24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재공고했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돌연 취소한 뒤 20여일 만이다.

앞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운영위원회는 현장 설명회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돌연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취소한 바 있다.

이는 신탁사인 KB부동산신탁의 시공사 입찰공고 때문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은 시공사 입찰 공고문에 특정 건설사 입찰 자격을 제한하는 문구가 논란이 된 것이다.

통상 조합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비리 혐의가 있는 업체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정당업자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에 관한 사항'을 적시한다. 그러나 '소송 등이 진행 중이거나'라는 문구가 논란이 된 것이다.

만약 이 문구대로 입찰이 그대로 진행됐을 경우에는 당시 유력한 입찰 참가 후보였던 현대건설 입찰 참여가 불투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6년 전 수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현장에서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1심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선 소송 진행 여부로 건설사의 입찰 자격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서울 중심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많은 건설사일수록 소송 전력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공고에는 '입찰공고일로부터 직전 6개월 이내에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약속해 유죄판결이 확정되거나 입찰 또는 선정이 무효 또는 취소된 자'로 바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제제나 컨소시엄 조건 변경 등으로 입찰 취소 후 재공고에 나서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단순히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것 자체로 시공사 입찰 자격에 제한을 두는 경우는 드물다"며 "KB부동산신탁이 여의도 한양 아파트재건축 현장에 대한 파악이 부족해서 발생한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1975년 준공한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588가구 규모로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사업에 돌입했다. 여의도 첫 재건축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사업을 수주할 경우 추후 진행될 '시범아파트', '광장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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