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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종금·벤처파트너스 품고, FIS 쪼개고···임종룡, '경쟁력 강화' 잰걸음

금융 은행

우리종금·벤처파트너스 품고, FIS 쪼개고···임종룡, '경쟁력 강화' 잰걸음

등록 2023.07.21 17:20

수정 2023.07.21 17:24

차재서

  기자

우리종금·벤처파트너스 완전자회사 편입하고 IT서비스 개발·관리도 은행·카드에 이관키로사업 효율성 높여 불확실한 시장환경에 대응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종금과 벤처파트너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에프아이에스(FIS)의 기능을 계열사에 배분하는 등의 대대적인 혁신 행보 이어가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사결정을 효율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강화해 위기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금과 벤처파트너스는 이날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종금과 벤처파트너스는 주식을 우리금융으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에게 지주사 신주를 배정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 그룹의 완전자회사로 탈바꿈한다. 주식 교환비율은 종금 1대 0.0624346, 벤처파트너스 1대 0.2234440이다. 두 회사는 거래가 끝나는 8월 28일엔 증권시장에서도 사라지게 된다.

이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종금과 벤처투자의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중간배당·유상증자 등 의사결정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자원을 적시에 배분하려는 것이란 게 회사 측 전언이다.

특히 지주는 이들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부가적 효과를 누리게 된다. 신주 발행과 맞물려 자본을 확충할 뿐 아니라,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증권가에선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의 지배 순이익이 약 440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카드 그리고 IT 계열사 우리FIS를 중심으로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경영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시장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자는 취지에서다.

세부적으로 우리금융은 위탁(아웃소싱) 형태로 FIS가 전담하던 그룹 IT서비스 개발·운영업무를 은행과 카드사에 이관함으로써 각 자회사가 서비스를 직접 관리하는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FIS 직원을 카드·은행에 재배치하는 등의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공동 TF 논의를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동시에 우리금융은 ▲디지털 서비스 개발 기간 단축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전문가 영입 확대 ▲직접 개발 비중 확대 등 IT 역량을 강화하는데도 신경을 쏟는다.

우리금융 전반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변화는 임종룡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취임 당시 신뢰와 혁신, 경쟁력 등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며 임직원에게 변화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IT 역량을 내재화하고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모든 계열사가 존재감을 키움으로써 균형 있는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임 회장은 지난 14일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재무 목표를 달성하자"며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여신심사·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그룹의 디지털·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IT 서비스를 자회사 직접 수행 방식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결단이 이뤄졌다"며 "IT 거버넌스 혁신 작업에 모든 그룹이 공감대를 갖고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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