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 목요일

  • 서울 12℃

  • 인천 11℃

  • 백령 12℃

  • 춘천 10℃

  • 강릉 8℃

  • 청주 13℃

  • 수원 9℃

  • 안동 9℃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0℃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2℃

  • 대구 11℃

  • 울산 8℃

  • 창원 10℃

  • 부산 9℃

  • 제주 10℃

부동산 시장 매물 나온 건설면허 1호 삼부토건···관전포인트 3가지는

부동산 건설사

시장 매물 나온 건설면허 1호 삼부토건···관전포인트 3가지는

등록 2022.02.09 14:25

주현철

  기자

삼부토건, 5년 만에 지분 25% 재매각 추진매각 추진 이유, 원매자 등 알려지지 않아법정관리 이후 경영권 분쟁·정치적 논란도

삼부토건 사옥삼부토건 사옥

국내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인 삼부토건이 매각된 지 5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휴림로봇 등 삼부토건 주요 주주는 지분 25%를 매각하기로 하고 삼정회계법인을 주관사로 밝혔다. 삼정회계법인은 조만간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현재 삼부토건은 휴림로봇이 지분 10.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진(4.49%)과 아레나글로벌(3.03%)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604억원, 순이익은 124억원을 기록했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획득한 회사다.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 등 굵직한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해 2000년대 중반까지 중견 건설업체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1년 서울시 서초구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사업이 부실화하면서 막대한 채무 부담을 떠안게 됐고 결국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조남욱 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했던 상당 지분은 무상감자 처리됐다. 핵심 자산이었던 역삼동 르네상스호텔도 정리됐다.

삼부토건은 2017년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매각이 급물살을 타 삼라마이더스와 대우산업개발, DST로봇 컨소시엄이 경쟁하다 DST로봇 측이 최종 인수했다. DST로봇은 중국 휴대폰 유통 기업인 디신퉁이 대주주로서 무궁화 신탁 및 우진이 대주주인 PEF 운영사 우진인베스트먼트 등과 연합해 경영권을 차지했다.

DST로봇은 한때 우진과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보유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회사의 지분 투자로 DST로봇의 지배구조가 변경됐고 삼부토건을 둘러싼 우진과의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됐다. 사명도 현재의 휴림로봇으로 바뀌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혀오는 원매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M&A시장에선 잠재적 구매자로 DS네트웍스(대우건설)와 대우산업개발(두산건설), 호반건설 등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건설사 인수에 도전장을 내민적이 있거나 M&A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이다.

관련 기업 관계자들은 삼부토건 M&A와 관련해 모두 "전혀 들은 바 없다"며 부정했다. 이와 관련해 삼부토건은 지난 8일 조회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휴림로봇 등에 확인한 결과 지분 등을 매각 추진 중인 사실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정치적으로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삼부토건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재직 시절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17차례에 걸쳐 명절선물을 받았다며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과 10년 이상 만난 적 없고 교류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2020년에도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꼽힌 바 있다. 2020년 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인 이계연씨가 삼부토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이계연씨가 사장에 취임한 뒤 2000원대였던 주가는 다음달인 11월 6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선 주요 주주들이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없다. 다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 매각이 추진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나온 이후 삼부토건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삼부토건의 주가는 주당 2500원대까지 오른 상태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