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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회복 눈앞 코오롱FnC, 아웃도어 빈자리 채운 골프웨어

1조원 회복 눈앞 코오롱FnC, 아웃도어 빈자리 채운 골프웨어

등록 2021.11.23 18:35

김다이

  기자

지포어, 글로벌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강남에 오픈코오롱FnC 토종 브랜드 ‘왁’ 일본 이어 중국 시장 노크온라인 전용 브랜드 성장세 높아···올해 매출 1조원 전망

사진=코오롱FnC 제공사진=코오롱FnC 제공

아웃도어 불황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쳤던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코오롱FnC)이 올해 골프열풍에 힘입어 아웃도어의 빈자리를 골프웨어로 채우면서 매출 1조원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코오롱FnC는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골프웨어 지포어와 왁을 앞세워 올해 실적 반등을 꾀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올해 3분기 매출 20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3% 늘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199억원에서 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코오롱FnC는 지난 2014년 매출 1조2490억원을 낸 이후 7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웅철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까지 나서며 실적 개선에 힘썼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상태였다. 2019년에는 매출 1조원의 벽마저 무너졌다.

코오롱FnC가 이같이 부진한 실적을 낸 원인은 아웃도어 시장 불황에 있다. 매출에서 아웃도어 비중이 컸던 코오롱FnC는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아웃도어 열풍이 시들해졌고,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에 밀리면서 실적 감소가 이어졌다.

이에 코오롱FnC는 아웃도어를 대신할 브랜드를 찾아 사업을 재편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며 온라인몰을 강화했으며, 패션업계의 흐름에 주목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젊은 골프웨어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았다. 국내 골프 시장에 영 골퍼들이 지속적으로 유입하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1월 골프 편집숍 ‘더카트골프’를 오픈했고, WAAC(왁), G4(지포어) 등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와 온라인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를 론칭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포어는 지난 2월 론칭 이후 3개월 동안 목표 대비 2배 매출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 현대 서울 등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열었고, 오는 24일에는 글로벌 최초로 강남구 도산공원 명품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 ‘지포어 서울’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포어 글로벌 본사에서도 국내에서 지포어의 이례적인 성장세에 주목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국에 열게 됐다.

왁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왁은 지난해 일본 신주쿠 오다큐 하루쿠점, 마츠자카야 나고야점 등 백화점 6곳에 입점했고 내년까지 15개로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액티브 레저 인터내셔날과 홀세일 계약을 체결하고 베이징 SKP백화점 내 골프 편집숍에 입점했다. 게다가 엘로드와 잭니클라우스 등 코오롱FnC가 기존에 운영하던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지난 10월 기준 골프 브랜드 5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신장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 ‘247’ ‘볼디스트’ ‘럭키마르쉐’ 등을 선보였다.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고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지난 9월 론칭 1주년을 맞은 볼디스트는 올해 봄/여름 시즌 매출이 목표 대비 150%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한, 코오롱FnC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4월 리론칭한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엠퀴리’를 통해 화장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코오롱FnC의 3분기 누적 매출은 6560억원으로, 4분기가 패션업계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겨울제품 단가가 타 계절제품의 단가보다 높으며, 4분기 매출이 연간 실적 중에서도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비수기인 만큼 적자폭을 개선하는 데 그쳤지만 고마진인 골프웨어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신규 브랜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아웃도어 의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 높은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와 ‘왁’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골프편집숍 ‘더카트골프’가 전체적으로 호조세에 들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10년 넘게 전개하고 있는 시리즈, 럭키슈에뜨, 커스텀멜로우는 물론 온라인 브랜드까지 안착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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