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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논란’ 日 화장품 DHC, 결국 한국 사업 철수

‘혐한 논란’ 日 화장품 DHC, 결국 한국 사업 철수

등록 2021.09.03 08:38

김다이

  기자

이달 15일까지만 온라인몰 운영···한국 진출 20년만‘슈에무라’ 이어 두 번째 문 닫는 日화장품 기업

사진=DHC코리아 홈페이지 캡쳐사진=DHC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회장의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가 일었던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한다.

DHC코리아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랫동안 DHC 코리아를 사랑해주신 고객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DHC코리아의 쇼핑몰은 9월 15일 오후 2시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고객이 보유한 마일리지는 쇼핑몰 운영 종료 전까지 사용 가능하다.

DHC는 2002년 4월 국내시장에 진출해 ‘DHC 딥 클렌징 오일’이 히트상품으로 등극하면서 2010년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자 CJ올리브영 등 H&B스토어에서 퇴출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앞서 DHC코리아는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이 혐한 발언을 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2016년 2월 요시다 회장은 재일 한국인을 ‘가짜 일본인’이라고 표현했으며, 2019년엔 DHC테레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비난하는 온라인 방송을 내보내 국내에서 본격적인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이후 DHC코리아는 공식 사과했지만, 요시다 회장은 혐한 발언을 지속했다. 지난해 8월에는 DHC TV에 출연한 인사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다”는 발언과 함께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했다”는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한국 사업을 철수하는 패션, 뷰티브랜드는 슈에무라, 지유에 이어 DHC가 세 번째다.

지난 3월 로레알그룹의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는 2005년 한국에 진출한 지 약 16년 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자 슈에무라 역시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슈에무라는 불매운동 이후 백화점 매출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색조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운영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GU(지유)’가 2018년 9월 서울 잠실에 대규모 매장을 오픈한지 1년 9개월 만에 오프라인 사업을 정리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자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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