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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저축은행 가계대출 매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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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고삐를 잡기 시작한 가운데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현황을 세세하게 보고하도록 하고, 대출액 점검 주기도 일주일 단위로 촘촘하게 줄였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들에 가계부채와 관련한 통계를 정리해 오는 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요구 내용은 신규 지급 대출액과 건수를 포함해 고소득자 신용대출 비중, 고(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비중 등이다.

전세대출을 제외하고 1억원을 초과해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 중 소득 8천만원 이상·이하인 차주의 대출 비중, DSR이 70%·90%이 넘는 차주 비중, 투기과열지구의 주택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의 비중 등을 추려 제출하라고 한 것이다.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과도하다며 연일 경고장을 날린 가운데, 당국도 상황 관리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고소득자 신용대출 등과 관련한 수치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1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분기 혹은 한 달 단위로 확인했던 2금융권 가계대출 점검 주기를 주 단위로 축소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가계대출 증가 폭을 대폭 줄여야 하는 만큼, 상황을 더욱 면밀하게 지켜보고 늦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올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연 환산 8∼9% 수준이라며, 애초 목표 증가율인 연 5∼6%를 맞추려면 하반기에는 연 3∼4%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특히 저축은행과 농협 상호금융에서 증가 폭이 컸다고 판단, 이들 기관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2금융권 금융사·협회와 면담을 진행해 대체로 중순께 마무리했지만, 저축은행과의 개별 면담은 지난주까지 이어졌다.

최근 2주에 걸쳐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저축은행 7곳과 규모가 큰 저축은행 7곳의 대표를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 5월 각 저축은행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작년과 같은 21.1%로, 중금리 대출과 정책금융 상품(햇살론·사잇돌)을 제외한 고금리 가계대출 증가율은 5.4%로 관리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되기 전 자발적인 관리를 당부했다"며 "사실상 마지막 경고로, 8월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8월에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대폭 줄어들도록 관리하라는 주문이다. 금감원은 상황 개선이 없다면 규제와는 별도로 대출 총량 한도 축소, 검사 등 가능한 방안을 모두 동원해 대출 증가세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은성수 위원장도 현재로서는 은행권 40%·비은행권 60%인 개인별 DSR 한도 규제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7∼8월 가계대출 증가 수치를 보며 필요하면 조기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7월 들어 20일까지 저축은행과 농협의 가계대출 증가분은 6월(1∼20일) 증가분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 개인별 DSR 규제가 적용을 앞두고 선수요가 반영되면서 6월에 많이 늘었고, 금융사들도 관리를 강화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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